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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야긴지 아닌지 헷갈리지만..
게시물ID : poop_9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주미로
추천 : 0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5 22:02:09
오유가입하고 첫 글이 똥얘기라 좀 그렇지만ㅎㅎ

똥이 아니라 가스(?)때문에 죽을고생한 적이 있음.

예전에 엄마가 다이어트하라고 쫌 비싼 선식을 두 박스 주문해주셨음, 각종 곡물하고 좋은게 다 섞인.

한달정도는 밥 조금 먹으면서 우유에 타서 꾸준히 먹다가 어느순간부터 게을러져서 먹지 않게 됨.

그러다가 어느날 이대로는 정말 안되겠다, 엄청 열심히 살빼야겠다고 자기 반성을 함.

다이어트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불가능한 계획을 짜고 혼자 흥분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음.

근데 흥분을 좀 지나치게 했는지 '이제부터 모든 식사를 oo선식으로 해야지!' 이런 다짐을 함.

칼로리계산을 해보니까 100칼로리씩 저녁으로 5봉지를 먹어야했음. 원래 한끼에 1봉씩만 먹는 물건을.

우유도 끊기로 해서 5봉지 물에 타가지고 겨우겨우 먹음. 나중엔 무슨 밀가루 반죽같은게 되가지고 구역질하면서 먹음.

그때는 이건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다. 어쩌고 하면서 먹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완전 돌은 짓이었음.

아무튼 간신히 다 먹고 혼자 뿌듯해하면서 잠듬. 내일부터 존나 열심히 살아야지...하면서.


다음 날 아침도 선식 5봉지 먹고 학교 감, 문제는 점심 지나고 나서부터.



선식 다이어트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ㅋㅋㅋㅋ... 곡물가루를 섭취하면 가스가 장난아니게 나옴.
특히 내가 먹던 선식은 그 정도가 더 심했음^^


진짜 배에 가스가 차서 만져보면 무슨 임산부마냥 풍선처럼 딴딴하게 부풀어있었음.

허리 구부리고 화장실까지 가는데 눈앞이 아찔하고 다리가 후들후들거렸음.

가스가 빵빵하게 차서 배는 아파 죽겠는데 방구는 나오지도 않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식은땀이 났음.

아, 이렇게 내가 배가 터져 죽는구나...천국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음.

최대한 배를 꾹꾹 누르고 제발 ㅅㅂ 나와라 나와라 주문을 외고 별 난리 부르스를 다 치고나고 한 10분 지나니까 겨우겨우 가스가 나오기 시작.

진짜 수업이고 나발이고 한 30분을 그러니까 겨우 죽을 위기는 모면했음. 설사도 안하고 진짜 가스만 계속 나옴.

그러고 나니 정말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영혼이 빠져나간느낌이 들더라구요.



결론은 선식을 적당히 먹자. 선식 먹을 때 조심하세요 님들. 진짜 저처럼 하면 큰일남 ㅇㅇ

절대 흥분해서 무리한 계획을 짜지 말자. 설마 저보다 더 멍청한 짓을 할 분은 없겠지만..



근데 왜 이 이야기를 하냐구요? 지금 배에 가스가 차서 설사하고 네다섯번 화장실 갔다옴.ㅎㅎ

아침에 먹은 빵이 상했던것같음..존1나 식은땀이 남 ㅂ배가 아파요..그런 가운데 아름다운 옛 추억이 떠올라서요....

이 글쓰고 또 똥 싸러 갈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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