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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에 순간에 선택을 하겠단 생각이 남들과 똑같게 만들어 버리죠.
게시물ID : phil_10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라빠돌이
추천 : 3
조회수 : 732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4/11/10 11:01:23
사람들은 말한단 말이죠.
내가 타인과 다른건 선택이라고.

근데 말이죠.
간단한 예를 들어보죠.
여기 참새가 있습니다.
참새에게 선택의 순간이 왔어요.

보기는 3가지입니다.
하나는 지옥 불구덩이.
하나는 척박한 황야.
하나는 쌀찧는 방앗간.

자 참새에게 선택의 순간이네요.
참새가 뭘 선택할까요.
선택이란 이와 같습니다.

선택의 순간에 선택은 "선택"이 님을 고릅니다. 님이 보기를 고르는게 아니라요.
보기가 저리 3가지면 백중백이 다 방앗간이죠. 당연한거 아닙니까.
근데 역사나 사람을 보다보면 지옥 불구덩이를 간 사람들이 있죠.

이걸보고 사람들은 기묘함을 느끼고 그래서 여기서 "인생은 선택"이란 생각을 합니다.
착각입니다.
지옥불구덩이를 가는 참새는 딱 한 경우밖에 없어요.
보기 3개가 전부 지옥불구덩이일때요.

착각이에요. 지옥 불구덩이. 뭐 삼국지에 관우처럼 그런 경우를 보면요.
그 들은 다른 보기를 "인지"하지도 못했습니다. 몰랐다구요. 즉 무지를 넘어서 미지였단 뜻이죠.
아예 모른다는것 조차 모르는 상태. 미지의 상태였어요.

그리고 이 미지의 상태는 정말로 저와 그대를 다르게 만듭니다.
난 정말로 모르니 그 길은 갈수조차 없어요.
3가지 길이 있죠.
근데 내가 2가지 길이 있다는것조차 모르고 상상조차 못하고 만질수도 느낄수도 보이지도 않는다면 난 어느길로 갈까요.
단 하나의 길로 밖에 못갑니다. 이게 바로 사람들이 그리도 선망하며 "선택"했다는 자들의 실상입니다.


난 조카나 친구들에게 "너가 이재용이라면 어떨까. 증여세 아끼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묻죠.
그리고 계속 사고실험을 합니다.
그럼 결론은 언제나 하나에요. 법에 헛점이 있다는걸 처절하게 알게되면 그 순간에 누구라도 그걸 이용한다는것이죠.
개소말돼지양. 그 무엇이라도 이용한다는것이요.
그럼 내가 이재용처럼 삼성의 후계자이면서도 그런 탈세를 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난 이걸 "무지의 망토"라고 부릅니다.

내가 만약 그런 편법이 있다는걸 모르는 "무지의 상태"라면 이재용처럼 될까요.
안되죠. 이게 바로 그대와 나를 다르게할 유일한 현실적 방법입니다.

"미지의 장막"은 완전히 무언가에 몰두하여 그에 완성된 인간이 "자기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한 상태"인것이라 우리가 얻을수가 없어요.
미지의 장막을 얻으려면 굉장히 힘듭니다. 근데 미지의 장막은 얻으면 그야말로 어떤 유혹도 통하지 않죠.
아예 유혹이란게 뭔지도 모르는걸 넘어서서 내가 "넌 지금 이런 상태야!"라고 알려줘도 "뭥?" 이러기 때문이죠.
몰라요. 자기자신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기에 그의 결정은 도저히 꺽을수가 없습니다.

그걸 다른말로 하면 "믿는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믿는"상태에요.
광신은 "내가 이걸 믿는다!!!!"거든요.
관우같은 자들은 분명 확고하게 믿고 있음에도 그의 내부에선 자신이 무언가 믿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요. 이게 무서운거에요. 아주 아주 공포스러운거죠.
어떻게 이길겁니까.
믿는다고 생각을 안하면서 지가 아주 완전히 믿고 있으니 그 믿음을 흔들 방법은 아예 없어요.

스스로 묵상할때 오직 수 없는 사고실험속에서 미지의 장막을 두룬자들은 신과 같은 자들이었습니다.
이길수가 없어요. 굴복시킬수도 협상할수도 유혹할수도 뭐 개뿔 아무것도 못합니다.
사고실험에서 아주 달변인 내가 그들앞에서 "멍멍"하고 다닐 수 밖에 없어요.
무적입니다. 현세에서 볼 수 있는 무적 그 자체요.
무적 자아죠.


그러니 사람들은 착각을 합니다.
저런 사람을 보고 자기 자신처럼 그들도 옵션이 100개쯤 되는걸로 생각하죠.
그리고선 신기해해요. "아 저 사람이 선택을 만나서 거기서 완성이 되는구나"라구요.
반대입니다.
개네들은 선택이 없어요. 선택해본적도 선택할줄도 모릅니다.

가장 쉬운방법이 뭘까요.
계백장군이 했던 방법이 그나마 제일 쉬운겁니다.
님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3가지라고 해보죠.
아직 그 3가지의 선택이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님이 머리속에서 그런 미래를 생각해볼수있죠.
즉 선택의 시간이 오기 한참 전에 3가지 길중에 두가지길을 끊어버리세요.
그럼 님의 선택은 아주 흔들리겠지만 간신히 버틸 순 있을겁니다.

아예 다시는 못가도록 두가지길을 파서 수백미터는 후퇴시켜 낭떠러지로 만들어버리세요.
그럼 그나마 님은 선택을 한겁니다.
하나의 가능성의 길을요.
선택의 순간에 선택을 하는게 아니에요.

독립군이나 이런 사람들. 우린 그들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의거에 순간에 그의 미혹됨이 끝났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닙니다.
그 한참전에. 몇년전에 그의 내부에선 미혹됨이 없어졌어요. 선택의 순간에 선택한게 아니라 한참전에 선택하고 나머지길은 다 끊어버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님의 본능이 생존을 추구할테죠.

그럼 그때가서 닥친뒤엔 님이 선택하는게 아닙니다.
선택이 님을 고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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