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하고 벌써 10년이나 흘러가버렸네요
서비스업으로 시작해서 첫 직장에서 5년 두 번째 직장에서 5년 정도 있었는데
첫 직장에서는 먼가 너무 편하게 일도 없고 사장도 잘 모르고 내 자신도 너무 나태해지는관계로 그만두고
어찌하다보니 지인 소개로 같은 업으로 바로 다시취업을 하였는데 두 번째 직장에서는
5년간 주 80시간씩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노예처럼 일하면서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고
일하는 시간에 비해 너무나 작은 월급 때문에 나의 통장이 너무 야위어가고 일에도 더 이상 흥이 나지 않아서
집사람과 상의 끝에 일을 그만두고 직장을 좀 알아보겠다고 합의보고 사퇴를 결정하였네요.
사실 이 업 자체가 월급이 적다, 짜다 이런 말을 많이들은 관계로 저는 내 월급이 이정도가 평균이겠지하고
그래도 내가 열심히 하다보면 오르겠지라는 마음으로 일해 왔는데
그만둔다는 소식을 들은 동종업계 종사자 사장님들이 스카웃제의?를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받는 돈에 비해서
보통 연1000만 원 이상이 차이나서 너무 당황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5년간 머 때문에 이렇게 지냈나하면서
그래서 저의 직업에 대해 회의감을 느껴서 10년간 해오던 일을 완전히 버리고 다른 직장으로
알아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입니다 ㅎㅎ 운좋게도 현재 좋은 소식이 있긴합니다.
아 그리고 사람은 너무 믿으면 안 된다는 걸 이번 이직 때문에 뼈저리게 느꼈네요.
전 "우리 사장은 사람으로서 정말 좋다 우리사장만큼하는 사장은 없을 꺼다"
그거하나만보고 내가 5년간 주80시간이나 되어도 병신같이 찍소리 안하고 일했는데
그만둔다하고하니 니가 나가서 뭐할꺼냐고 할줄아는게 머있냐고 여기 있으면
내가 다 알아서 해준다고 안들은 걸로 할 테니 퇴근하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만둬야겠다 월급도 너무 적고 일도 많아서 안되겠다. 하니 직원구할때까지 있어달라고해서 알겠다했죠
그리고 3개월이 지나도 직원을 안 뽑아서 딱 잘라서 한 달만 더 하고 그만둔다 고하니 그제야 직원을 뽑더군요.
또 그만둔다고 회사사람들하고 각자 가족들하고 사장친구들하고 술자리를 한번하게 되었는데
모르는 사람도 있고해서 각자 소개를 하는데 제 차례가 오니 사장이 욕을 하더군요
이 새끼가 나가는 그 새끼라고고 뭐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집사람이 처음엔 장난이겠지하고 넘어가는데
뒤 늦게 오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한테도 똑같이 절 소개할 때 욕을 하네요
그 정도까지 가니 집사람도 술 한 잔 들어갔겠다 울그락 불그락하는데 말린다고 얼마나 고생했던지 하아.
그러고 나서 그만두고 나니 이제 거래처사람들한테도 욕을 하고 다니고 다니더라고요.
그 새끼 쓰레기니깐 연락하지마라면서 ㅎㅎ
거래처 사무실에 내 실친이 한명 있는데 그걸 듣고 바로 얘기해주더군요
내가 그런 곳에서 5년 동안 시간을 허비한 게 너무 아깝고 참 허망하네요.
거기다가 퇴직금이 안 나오기에 연락해보니 안줄 것처럼 말하는데
조만간 노동부 놀러나가봐야 될꺼같습니다.허허허;
흠.. 생각나는데도 앞뒤 없이 막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한달간 놀면서 느끼는 건데 노는 건 참 좋네요. 백수생활에 맛들면 벗어나지를 못할꺼같아요 ㅎㅎ
혼자 드라이브도 가고 마트도 놀러갔다가 점심시간에 친구들 회사 놀러가서 밥도 얻어먹고ㅋㅋ
거기다가 예전에는 퇴근하면 보통 10시정도라서 이제 두 살 된 아들이랑 놀아 줄 시간이 없었는데
아빠한테 잘 오지도 않았는데 한 달 정도 놀아줬다고 이제는 어찌나 잘 안기는지 행복하네요.
돈만 많았으면 정말 맘 편하게 놀면 좋겠는데 그런 게 아니니 빨리 취업을 해야 되네요ㅎㅎ
다들 열심히 일해서 행복해집시다 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