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약 스포 주의) 오류가 난무하는 잡상식으로 쓴 인터스텔라속 과학 이야기
게시물ID : science_42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심한1인
추천 : 0
조회수 : 161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11/10 13:56:51
안녕하세요? 과게에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영화 게시판으로 갈까, 과게로 갈까 하다 양쪽모두에 글 남기게 되었네요
 
우선 제 전공은 인터스텔라와 관련 있는듯 없는듯 한 항공우주공학과인 관계로
천체 분야나 물리학관련 기반지식에 대해서는 전공이 아닌 관계로 체계적으로 배우지는 못했으나
관심만 지대한 사이비 이론쪽이라는 것을 밝히고 가겠습니다.
(고로 제가 잘못이해한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대해서는 정확히 아시는 분들이 답글을 통해 수정좀 부탁드립니다.)
 
인터스텔라는 지난 토요일 친구 4놈(전부 같은학과 졸업한) 과 조조로 영화를 보았으며
영화 본 후 서로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자 잡설은 이만하고 본론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중력과 질량에 대해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상대성이론은 영화의 전체 흐름을 이끌고 가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결국 상대성 이론에 대한 설명이다. 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상대성이론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미 대부분이 설명된 것이지만, 여기에 대해서 몇가지 제가 나름대로 생각한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제가 생각하는 상대성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질량과 중력, 그리고 공간과 시간은 별개의 것이 아닌 치환될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다 입니다.
 
E=mc2 라는 식은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이 식은 식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이 중 c인 빛의 속도는 상수로 생각을 하고있을 때 더 큰 뜻을 포함합니다.
 
즉 이 식이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바는 E (에너지)는 m(질량)과 전혀별개의 것이 아닌 상호 치환될 수 있는 존재다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고대 물리에서는 힘이란 결국 한 지점에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제 짧은 지식으로 알고 있기로 요즈음 물리에서 에너지나 힘은 장(field)형태로 해석된다고 알고있습니다.
 
즉 중력이란 것은 질량이 존재함에 따라 그 주위에 있는 에너지 형태의 장 이란 거죠.
만류인력 역시 이런관점에서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에너지와 질량은 상호 치환가능하며,
중력이란 질량이 존재함에 따라 그 주위에 field로 작용하는 힘의 형태라고 이해하시면 편할듯합니다.
 
 
2. 시간과 공간에 대해
 
시간과 공간이란 개념역시 마찬가지로 현재는 독립적으로 보지는 않는 추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시간 개념이 일이 일어나는 순서로서의 흐름을 의미했다면
 
역시 제 짧은지식으로 듣기에 근래에 들어 시간의 개념은
관측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즉 시간이란 절대적인 개념이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란 의미입니다.
 
이게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보통의 평범한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상대적인 시간이란 것을 느낄 일은 거의 전무하다고 봐야하니까요.
자신이 살아온 환경에서 상대적인 시간이란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머리로 이해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해한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간과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속에서 이런 부분을 간과한것에 대해서도 잠시나왔지만(엄밀히 말하면 사기지만 어쩄던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생략합니다) 무의식중에 틀어박힌 생각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실상 시간은 우리가 현존하는 공간에서도 다르게 흘러가고는 있습니다만, 그 다름이라는 정도가 티끌보다도 작아서 인간이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부분과 관련된 것이라 그냥 같은 시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예시를 들면, 영어같은존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어민들은 사람의 경우, 생각자체를 영어로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쉽습니다만
어른이되어 영어를 배운경우, 어순이나 문법자체가 국어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게 머리로는 이해하더라도 막상 쓰려고 하면 잘 사용되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마치 저처럼)
 
이처럼 평소에 시간이란 개념을 상대적으로 접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것이죠.
 
매우 빠르게 가는 (빛의 속도와 가까이 가는 경우)에 그 사람의 시간은 거의 멈춘듯이 천천히 흘러가게 됩니다.
이 말은 바꿔말하면 주변의 시간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시한번 바꾸면 주변에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사람의 시간은 굉장히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3. 블랙홀과 웜홀 형태에 대해
이 영화에서 가장 공들였다고 표현하는 블랙홀.
흔히들 웜홀과 블랙홀에 대한 표현중 가장 노멀한 표현인 종이를 접어서 구멍을 내서 최단 루트를 만드는 방식
(2차원 에서 3차원 개념을 도입해 상위차원을 표현한 형식)의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저도 놀랐던게, 블랙홀을 단지 평면 원 형태로만 인지 했었는데
구체의 구멍이란 표현에는 놀랐습니다. (사실 조금만생각해보면 구형이 당연합니다만. 저 역시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살았다는 거겠죠)
 
종이의 예시에서 두점을 관통하는 구멍은 2차원으로 표현됩니다만.
2차원에서 3차원의 개념을 도입한 사례입니다.
 
구멍으로 연결되어있는 구간 자체가 평면인 종이에 공간의 개념이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따라서 그 원형의 구멍은 결국 2차원공간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죠
 
이게 3차원과 시간의 흐름을 넣게 된다면 마찬가지로
종이에 있던 구멍은 3차원 전체를 관장하는 무언가가 되어야합니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2차원의 원을 3차원으로 확장한 형태 즉 구형이 되는 것입니다.
 
3차원 안에 존재하는 형상이 상위차원으로 확장된 개념을 생각한다면 평면인 원형에서(2차원)에서 시간을 포함한 상위차원으로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포함한 구형(3차원)에서 상위차원으로 표시가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블랙홀은 평면형태나 깔때기 형태의 구멍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지극히 단순하지만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던 오류였습니다.
 
블랙홀에 대해 조금더 말씀드리자면 과거 (불과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블랙홀과 웜홀, 화이트홀을 하나의 개념으로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보면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니까 당연히 나가는 구멍도 있을 것이란 추측에서 시작된 관념입니다만
 
현대에서는 화이트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웜홀과 블랙홀은 따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대에서 말하는 블랙홀의 경우
빛마저 같히는 구간입니다.
 
중력장이 너무 강해서 (= 작은 공간내에 질량이 너무커서 = 밀도가 너무 높아서 = 에너지가 너무강해서) 빛마저 굴절시키고 빛을 가둔다고 하는데, 현재의 블랙홀은 그 중력의 중심진원지로 갈수록 모든것이 얼어버린(멈춰버린) 형태라는 추측이 강합니다.
 
물론 앞서 1번에서 설명했듯이, 멈춰있지만 내부에서는 빛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주변에서 관측했을때)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기때문에 멈춰있는듯하게 보입니다.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릅니다만은 내부로 들어갈수록 더더욱 빛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그렇기에 거의 빛과 같은속도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멈춰있는(...엄밀히 말하면 시간이 멈춰있는) 개념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영화에서 블랙홀 주변을 보시면 노란 입자들이 보이는데, 이게 블랙홀의 가장자리에서 엄청난 속도로 빨려들어가는 빛의 무리정도로 생각됩니다.
 
웜홀의 경우,  앞서말한것과 같이 역시 구형의 형태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야 다들 아시다시피 종이에서 평면과 평면을 관통하여 두점을 이은것처럼, 공간과 공관을 관통하여 루트를 연결되있는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기에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4. 플랜 A와 NASA기지
 
대부분 이것에 대해서는 아시리라 생각하지만, 제 친구녀석이 물어보길래. 음 헷갈릴수도 있겠다 싶어서 설명 붙입니다.
우선 대부분의 우주정거장은  토러스(도넛구조) 나 원통형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는 인공중력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인듀어런스호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인 토러스구조의 우주정거장이고 마지막에나오는 우주로 보낸 콜로니를 준비하기위한 우주비행체.. (정확한 명칭이 애매하네요)는 원통형 구조를 갖고있지요.
 
이와같은 구조를 만드는 이유는 기함을 회전시켜 생기는 원심력을 이용해 우주공간에서 중력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원통형이나 토러스 구조의 구조물이 회전하게 되면 당연히 물체는 밖으로 나가려는 성질을 갖게 됩니다.
 
이같은 힘을 이용해 회전수를 조정함으로서 인공 중력을 만들게 되는거죠.
 
그리고 영화 초기에서 NASA기지역시 이런 형태로 되어있음을 말해주는데요
 
플랜 A는 중력방정식을 풀어 추진장치를 생성하고 그 나사기지 자체를 하나의 우주정거장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NASA기지에서 보여주는 식물배양장치 등은 기지가 우주로 나갔을 때를 위한 부분입니다.
 
단 영화에서 말하는 중력방정식을 풀기위해서는 그 실마리가 블랙홀의 중심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게 아이러니한 것이.
 
블랙홀 내부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블랙홀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블랙홀 내부에서는 빛이 가두어져있기때문에 내부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문제는 블랙홀의 중력권 범위안으로 들어가게되면 나올수가없습니다..
따라서 중력방정식은 풀수가 없는것이죠..(뭐 영화에서는 영화적요소를 통해서 풀긴했습니다만..)
 
뭐 아무튼 그래서 결국 그 NASA기지는 결국 하늘로 뜨게 되고 그게 마지막에 나오는 그 우주정거장(?) 콜로니(?) 입니다.
 
5. 그외 잡다한것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참 괜찮게 느껴지는 또다른 장면은 차원공간입니다.
3차원에 시간요소를 포함한 공간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같은 공간 (책장뒤편)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그 공간내에서 시간선을 연결시킴으로서 만든 영상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부분에서 보시면 노란색 선들이 보이는데, 아마 감독은 이것을 시간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세로로 쭉이어지는것들은 시간좌표를 따라 같은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을 표시하였고
 
주인공이 마지막에 시계(3차원)와 연결된 시간선(시간) 들을 건드림으로서  시계의 초침이 모스부호로 나타내도록 표현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시간좌표가 아닌 시간좌표뒤의 책 (3차원 공간)을 직접 건드림으로써 모스부호를 전달했지만,
이내 그 선이 시간선인것을 알고 시간에 직접적인 진동을 줌으로써 초침을 움직이게 만든것이죠. (초침을 건드려서 모스부호를 전달한 게 아닙니다. 노란선을 튕구듯 건드려서 초침을 움직이게 만들었지요.)
 
3차원공간에서 4차원이상의 공간을 표현하는게 상당히 어려웠을 터인데, 굉장히 그럴싸하게 묘사한것이 굉장히 인상적이더군요
마치 2차원인 종이에 3차원 도형을 그린것과 같이 3차원공간에 상위차원을 나타낸 부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예전에 3차원공간에 4차원을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름대로 고민해본적이 있었습니다만, 상상력의 부재로 인해 이정도로 와닿을수 있을만큼 좋은 아이디어는 떠올리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 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글을 마치며
 
다시말하지만 제가 전문적인 공부를 하지도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라 취미로 여기저기 주워들었던 지식을 주저리 적어놨던 것이라 오류가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부분에 대해 피드백해주시면 제게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아무튼. 놀란감독이 예전 인셉션에 이어 정말 또하나의 대작을 만들어냈네요.
 
오랜만에 취향저격당한 영화를 보고 있자니, 예전에 봤던 컨택트를 다시한번 볼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 영화 짱짱 재밌음 정말 만족했음...!!!
 
안보신분 꼭 보세요 두번보세요 !! 저도 아이맥스로 한번더 보러갈까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