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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와 어려서 들었던 옛날 이야기. -스포일러가 있음-
게시물ID : movie_35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로미르
추천 : 1
조회수 : 68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1/10 14:28:00
어제 와이프하고 인터스텔라를 보고 왔습니다.
저야 인생에서 제일 감명깊게 본 영화가 에일리언2인 만큼 SF영화도 좋아하고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우주과학에 나름 흥미도 가지고 있던차에
내심 기대하고 봤는데 와이프는 중간에 멧 데이먼 안 나왔으면 잘 뻔 했다더군요...
아무튼 전 배트맨 다크나이트나 인셉션은 지루하게 느꼈는데 인터스텔라는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아이작 아시모프 최후의 질문과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비도 많이 생각 나더군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 난 것은
어린시절 한 30년쯤 되려나요? 어디 동화책에서 읽었는지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들려주셨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야기 하나가 생각 나더군요.
 
어느 나무꾼이 깊은 산속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평소에 보지 못하던 계곡과 정자를 보고 가 보았더니
신선 두 명이서 바둑을 두고 있더랍니다.
새하얀 노인 둘이 두는 바둑을 그렇게 넋을 놓고 보다 바둑 한판이 끝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나무꾼은 부랴부랴 늦을새라 산을 내려와 집으로 갔더랍니다.
집에 도착한 나무꾼은 흉가가 된 자신의 집과 변해버린 마을을 발견하고 마을 사람에게 이미 시간이
수 십년이 지난 걸 알게 된 후 후회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가 생각이 나 다음에서 나무꾼 신선으로 검색해보니 이런 속담의 어원이더군요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
이 말은 옛날얘기에서 나온 말 입니다.
 옛날에 한 나뭇꾼이 나무를 하러갔다가 노인 두 분이 바둑을 두는 것을 봤습니다. 그 바둑을 구경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어 그만 나무를 해서 산을 내려가려고 도끼자루를 들어보니 도끼자루가 썪어서 부스러져 버렸습니다. 세월이 그만큼(도끼자루가 썪어서 가루가 될 만큼) 흘러버린 겁니다. 나뭇꾼은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시간이 늦어 그만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와보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랍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나뭇꾼이 알던 사람은 이미 다 죽고 없었던거죠.
 이 바둑을 두던 두 노인이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이라는 두 신선 이었답니다. 이 두 신선이 사람의 수명을 관장하는데, 바둑을 즐겁게 구경하고있는 나뭇꾼이 기특하여 수명을 늘려준 것이죠.
-다음 팁 퍼옴-
 
인터스텔라에서 물로 이루어진 행성에서 중력의 영향으로 그곳의 1시간이 지구에선 수 년 이라는 내용을 보고
옛 이야기에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는 것이 참 놀라웠습니다.
어쩌면 먼 미래의 5차원을 다루게 된 인류가 통신이나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이후의 시대는 일부러 방문하지 않고
지금보다도 과학이 덜 발달한 시대에는 출몰했던 게 아닐까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혹시 나무꾼 이야기와 비슷한 서양쪽 이야기 아시는 분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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