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게는 처음이네요
잡지 around에 게재된 짧은 단편(이라고하기에도 너무 짧은) 글이에요.
며칠 전 감성 펑펑 터지던 날 우연히 보고서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고 내용도 좋아 오유에도 올려보아요
출처는 말씀드린대로 라이프매거진 AROUND
읽고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라는 시도 생각났어요.
잠 못 이루는 사람들
-로렌스 티르노
새벽 두 시, 세 시, 또는 네 시가 넘도록
잠 못 이루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집을 나와 공원으로 간다면,
만일 백 명, 천 명, 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물결처럼 공원에 모여
각자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면,
예를 들면 잠자다가 죽을까봐 잠들지 못하는 노인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와
따로 연애하는 남편
성적이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는 자식과
생활비가 걱정되는 아버지
사업에 문제가 있는 남자와
사랑에 운이 없는 여자
육체적인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사람.....
만일 그들 모두가 하나의 물결처럼
자신들의 집을 나온다면,
달빛이 그들의 발길을 비추고
그래서 그들이 공원에 모여
각자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면,
그렇게 되면
인류는 더 살기 힘들어질까.
세상은 더 아름다운 곳이 될까.
사람들은 더 멋진 삶을 살게 될까.
아니면 더 외로워질까.
난 당신에게 묻고 싶다.
만일 그들 모두가 공원으로 와서
각자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면
태양이 다른 날보다 더 찬란해 보일까.
또 나는 당신에게 묻고싶다.
그러면 그들이 서로를 껴안을까
이 시는 예전에 오유고게에서 처음 읽었던 신데
그때 너무 좋아서 노트에적어두고, 메모지에도 적어 냉장고에도 붙여두고
몇 번을 다시 읽었던거같아요
마침 그때당시 맘이 많이 너덜너덜했던 터라..ㅜㅜ
마지막 사진 두개는 아무거나 적어놓는 노트
위에 캡쳐올린 자정의피크닉 내용도 보이고 .. 오른쪽은 그나마 최근에읽은 살인자의기억법이네요
꼭 책이나 그런게 아니고 그냥 읽다가 마음에 들면 적어요
요리법일때도 있고 지금처럼 잡지내용일때도 있고 음식조리법이나 시나 .
좀 속독하는편이라 대강읽을때가 많은데 적기 시작하니까 꼼꼼히 읽게되는거같아요
기억에도 오래 남구요.
음 아무튼 마지막은
가을은...독서의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