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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번역]Five Score,Divided by Four ch.5-3
게시물ID : pony_76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십초
추천 : 4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0 17:59:06
Chapter.5 Last chance to buy. (마지막 구매기회.) (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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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월마트의 일정은 별다른일 없이 무난했다. 우리는 물품들을 계산대에 올려놓고 계산을 했고, 전체 비용은 총합 2400달러가 나왔다. 결국엔 물품을 반으로 나눠서 따로 계산을 해야 했는데, 어쩔수가 없었다. 잭의 신용카드 한도는 최대 2000달러까지 였으니까. 그래도, 다행히 이번에 사온 보급품들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후 우리는 바로 근처에 있는 대학부속 서점으로 갔고, 거기서 바로 말과 관련된 모든 서적들을 싸그리 사들였다. 해부학 책, 수의학 책에다가 말 사육을 위한 식이요법, 운동법, 건간증진법이 담겨있는 책도 한 6여권 정도 샀다. 사실 이것들이 실제 말이 아닌 포니들한테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였지만, 최소한 없는것 보단 나았다.

 

이후 우리는 곧 마지막 목적지인 팜앤플릿에 도착했다, 상점 간판에 대문짝만하게 농부들을 위한 백화점이라고 쓰여있었다.

 

잭이 카트를 빼서 나한테 주며 말했다. “이번엔 네가 좀 밀어라. 난 월마트에서 내내 밀고 다니느라고 다리가 무진장 아프거든.”

 

난 카트를 잡고 잭을 흘낏 봤다. 솔직히 엄살이란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일단 물건사는게 우선이니까 개의치 않기로 했다. “이번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거야. 몇몇 야외용품만 사가면 끝이니까.”

 

우리는 곧장 주요 진영대로 가서 못, 공구, 손전등 같은 각종 철물 및 공구들을 담았다. 그리고선 정원용품 매대로 가서 다양한 채소 씨가 든 봉지를 몇 개 담으려는 순간 등에서 날카롭게 찔린듯한 통증을 느꼈다. “아아아!!!” 갑작스런 통증에 들고있던 물건도 떨어트리고 등을 움켜쥐었다. 등에서 뭔가가 느껴졌다.

 

잭이 내가 떨어트린 봉지를 들고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야?”

 

모르겠어, 근데 진짜 아파. 뭔가가 내 등에 있나봐.” 난 등쪽으로 손을 뻗었지만 아픈곳 까지 손이 닿지는 않았다. “이봐, 내가 셔츠를 올리면 네가 등을 좀 봐줄래?”

 

야 인마, 넌 지금 20대 여자몸이라고. 농사짓는 남정네들로 가득한 가게안에서 셔츠를 올리겠다고?

 

........... 정곡이다. 난 아직 여자같은 가슴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곳에서 상의탈의하는건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건 충분히 공감했다.

 

알았어, 그러면 나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저기 있는 동물사육 코너에서 만나자.”

 

나는 바로 근처에 있는 화장실로 지체하지 않고 달려갔다. 중간에 신사쪽과 숙녀쪽 중에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 잠깐 망설였지만, 이내 여자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걸 떠올리고 그대로 여자화장실 앞에 섰다. ‘이런, 이런 곳은 처음이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대로 문을 열었다.

 

세면대에서 어떤 여자 한명이 손을 씻고 있었고, 그 장면을 보고 잠깐 몸이 얼어붙었다. ‘으으, 아무 일도 없기를...’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대로 세면대를 지나쳐 걸어갔지만, 근방이라도 저 여자가 뒤돌아서서 날 보고선 비명 지르며, 여긴 여자화장실이라고 앙칼지게 말할 것만 같았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난 그대로 곧장 화장실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그러고선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체크하고선 상의를 벗기 시작했다. 그런데 탈의는 생각보다 조금 더 힘들었다. 손가락에 유연함이 예전보다 못한 것 같았다. 그냥 일반적인 셔츠를 벗는건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으나, 후드 티에 있는 단추를 하나하나 푸는게 의외로 훨씬 고역이였다. 어쨌거나, 마지막으로 내 속셔츠까지 벗고나선. 내 몸을 샅샅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 정말 다르게 바뀌었네.”

 

2가지 소식이 있었다. 좋은 소식은, 여자같은 가슴이 자라질 않았다는 것이고, 좋지못한 소식은 이젠 젖꼭지 마저도 사라졌단 것이다. 나는 곧 바지를 내렸고, 뒤이어 속옷 마저도 벗어서 몸 곳곳을 좀 더 세밀히 봤다. “빨리 농장으로 돌아가야 하겠어.” 무의식적으로 한마디 내뱉었다.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상황은 내 생각보다 더욱 나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연청색 털은 이미 다리 위쪽까지 자라나 있었고, 다리에선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탓에 끊임없이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무릎은 허리 바로 아래까지 올라가버린 탓에, 완전히 포니와 똑같은 역관절의 형태가 돼있었다. 아무래도 다리는 이제 더 이상 이족보행에 적합하지 않게 변해버렸나 보다. 거기에다가, 연청색 털은 심지어 골반을 거의 덮어버릴 정도로 많이 자라나 있었다. , 거기다 한가지 더, 없어진 줄만 알았던 젖꼭지를 골반 부근에서 찾았다는 점이다. 내 허리선 부근에서 야트막하게 자리 잡은 그것들은 더 이상 인간의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 솔직히 말하면 이제 내 허리 아래쪽으로는 더 이상 인간의 몸으로 볼수 없게 되었다. 나는 벽에 머리를 지긋이 기댔다. 으으, 이렇게까지 변해버렸는데 누구도 눈치 못챘다는게 오히려 더 신기할 따름이였다.

 

잠깐, 내가 이거살피려고 왔던가? 맞다, . 난 곧장 등 쪽으로 손을 뻗어 그것을 만져 보았다. 등 뒤로 고개를 돌려서 볼 순 없었지만, 분명 등에서 뭔가 없었던 뼈 같은게 길게 자라난 것 같았다. 난 이게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해봤다. ‘도데체 이거 정체가 뭐야? 포니들을 분명 이런 이상한걸 가지고 있지 않았던........ 잠깐, 난 페가수스니까....... 날개인가...’ 나는 이마를 탁 쳤다. 내가 무엇으로 변하고 있는지 생각하면서도 날개에 대한건 까맣게 잊고 있었다. 지금 날개가 자라고 있는 것이였다. ‘, 이런...... 곧 있으면 날수도 있는건가?’ 손가락이랑 마지막 남은 인간다움을 잃는 대신에 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꽤 공정한 것 같았다.

 

맞다, 이런 날개를 가지는건 멋지고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시기는 내가 생각한 때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난 더 이상 우리가 변하는것에 대하선 걱정하지 않게 됐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경찰을 부르거나 하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린 가능한 빨리 이 쇼핑을 끝내야 한다.

 

난 다시 옷을 챙겨입은 다음, 매장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옷 안에서 덜 자란 날개가 눌리는게 느껴진다. 여튼 나는 잭을 만나러 그대로 동물사육 코너로 직행했다. 잭 이녀석은 어딨냐........ , 저기있군. 잭은 진열대중 한곳에 서서 다양한 빗을 들며 서로서로 비교하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잭한테 다가갔고, 잭은 인기척을 느꼈는지 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때 잭은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들고 있던 빗을 떨어트렸다.

 

야 인마! 너 지금 정신 나갔어?!” 잭은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외쳤다.

 

?” 갑자기 혼란스러웠다. 잭 얘는 뭐 때문에 이런대?

 

후드 말이야! 후드 안 쓰고 있었잖아!” 잭은 다급하게 내 후드를 잡아 도로 내 머리에 씌웠다.

 

아 쉣, 맞다. 내가 후드를 벗고 다녔었냐?”

 

그래, 이 정신 나간 자식아! 네 미친 파랑귀는 1마일 밖에서도 보이겠다. 좀 더 조심하라고. 안 그래도 머리 색깔도 잘 섞인 무지갯빛이라서 눈에 띄기 쉬운데.”

 

난느 고개를 푹 숙였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아까 실수는 진짜로 멍청한 짓거리였으니 말이다. “미안해, 내가 그런걸 잊을 줄이야. 잠깐 딴생각하느라 정신이 팔렸나봐.”

 

난 화제를 돌리기 위해 잭이 보고있던 빗을 가리키면서 물었다. “그건 어디다 쓰려고 보고있었냐?”

 

우리가 써볼라고.” 잭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그녀는 그대로 그 빗을 주워서 카트에 담았다.

 

난 그 빗을 보면서 거기에 붙어있는 태그를 읽었다. “말 손질용 빗: 당신의 말의 갈기나 털을 좀더 빛나고 찰랑거리게 만드세요.” 나는 눈꼬리를 올리며 잭을 다시 쳐다봤다. 왜냐면, 잭은 이런 외모관리에는 영 신경을 쓰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이봐 형씨, 우리가 농장으로 돌아가게 되면 말이야, 다른 마구간에도 말이 있을텐데, 우리는 좀 깨끗하게 지내서 그런 말들이랑 구별되어야 하지 않겠냐?” 잭이 카트를 밀어 다른 통로로 가며 말했다.

 

, 그런 짓을 굳이 안 해도, 구별 하는건 별로 어렵지 않을걸? 특히나 나같이...... ‘날개달린 말을 없잖아?”

 

순간 잭의 눈썹이 올라갔다. 그러고선 바로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등에 있던 통증이 그거 때문이였냐? , 이 부러운 개자식, 날개도 가지고 말이야. 나는 가진것도 없는 어스 포니인데 말이야. 아니지, 어스포니만의 체력이 있었지. 으흐흐 그것 참 재밌겠구만.”

 

난 킥킥거리면서 말했다. “, 거기다가 농사도 잘 짓잖아!”

 

난 이미 농사같은건 잘 짓는다고! 그짓을 25년동안 했는데!” 잭이 대답하면서 손사래를 쳤다. 그 손사래의 반은 짜증이, 반은 즐거움이 묻어있었다.

 

좀 재수 없는 말투였지만, 맞는 말 이였다. 잭이랑 에반의 농장에서 기른 옥수수는 전국에서 알아주니까. 거기다 농약이나 비료 없이 순수한 유기농으로 길러내는 짓을 잘만 해내니까, 자기 농사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오오오, 그거 괜찮아 보인다!” 나는 잭이 지나가던 진열대에 있는 이상한 철제도구를 들고 말했다. “이거 한번 봐봐 대시, ‘이 발굽 청소기는 발굽 사이에 낀 먼지, 진흙, 눈 따위를 제거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주기적인 관리로 발굽을 부드럽고 깨끗하게 만드세요.’라니 꽤 유용할 것 같지 않냐?” 잭이 말했다.

 

나는 어떻게 될지 상상했다. 이게 들어가서 발굽 안 곳곳을 긁어낸다고? “우와 세상에, 그것 참 놀랍겠는데.” 나는 긍정하며 하나 더 집어서 카트에 담았다.

 

... 도와드릴까요?” 낯선 목소리가 주위에서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건장한 매장 종업원이 팔짱을 낀 채로 몇 피트 떨어진 곳에서 서있었다. 온 몸의 털이 곤두선 기분이다. 이 남자는 우리가 대화하는 걸 언제부터 듣고 있었던 걸까?

 

.... 안녕하세요. 그리고 딱히 도움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제 친구랑 같이 친구 농장에서 쓸 물건을 사는거라서....”

 

알겠습니다. 필요하신 게 있으시다면, 저를 불러주세요.” 그 남자는 천천히 팔짱을 풀고 그냥 그대로 가버렸다.

 

조금 뒤, 잭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 아무래도 후다닥 끝내고 가아겠다.”

 

.....” 경각심이 일었다. 나는 가지고 있던 목록을 힐끗 봤다. 아직 사야할 물건이 산더미였지만, 전부 산다고 시간을 허비했다간 상황이 크게 곤란해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래서 사실상 나머지는 전부 생략하고 이곳을 떠야 했지만, 제기랄 이 물건 한 가지는 어떻게 생략하고 넘어 갈 수 없는 것 이였다. “딱 한 가지만 더 사고 사가자, . 동물의료물품 코너가 어디 있는지 알아?”

 

잭이 그 말을 듣고선 빠르게 동물의료물품 코너로 안내했다. 그곳은 자그마한 진열대 통로였는데, 한쪽에는 몇몇 작은 유리문 냉장고 안에 수십가지의 약이든 유리병이 쌓여 있었다. 잭이 냉장고를 열고 라벨을 읽기 시작했다.

 

좋아 한번 보자고, 말 뇌염, 그래 뭐, 이런 병에는 걸리고 싶지 않으니까.... 피부사상균? 부제증? 백선곰팡이? 첨족 연쇄상구균?”

 

잭이 이것저것 보면서 이런저런 약을 카트에 담았다. 나는 그중 한 병을 들고 그 라벨을 읽었다. ‘말 뇌척수염 백신: 동물전용난 얼굴을 찡그리며 도로 카트에 담았다. 그러고선 잭한테 물었다. “이봐 잭, 이런 거 쓸려면 수의사 면허같은거 필요하지 않아?”

 

잭이 피식하며 대답했다. “, 장난해? 이런 건 인간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서 굳이 그런 것이 필요 없어도 되거든? 누구나 살 수 있고, 사용하기도 쉽게 만들어진 거라고. 우리도 옛날부터 새로 태어난 새끼들한테 항상 주사해 왔던 거야.” 잭이 몇몇 약을 더 집으면서 말했다. “혹시 보툴리누스 백신 필요하냐? 그래 필요한 것 같네, 이것도 넣는다.” 잭이 마침내 냉장고 문을 닫았다. 양손에는 각종 약병이 가득 들고선 말이다.

 

나는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물었다. “그거 전부 사려고? 이게 얼마나 미친 짓인지는 알긴 하냐?”

 

잭은 웃으면서 카트에 담긴 변들을 정리했다. “잘못된 성별로 깨어나고, 네가 알팔파를 먹는걸 보고, 발굽으로 걷는 방법을 배운 이후로 난 계속 미쳐있었다네, 친구. 아무래도 우리가 하는 미친 짓거리에 대해 생각하는 건 내 뇌마저도 이런 천하의 호로새끼가...’ 하면서 포기한 것 같다.”

 

있잖아, 네가 알팔파 이야기 꺼내니까, 배고파지지 않았냐?” 나는 허기가 지기 시작한 배를 움켜쥐면서 아침에 먹었던 알팔파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떠올렸다.

 

맞아, 솔직히 나도 똑같은 생각 하고 있었지. 빨리 가자. 지금 뱃가죽이 등에 들러붙었다고.”

 

난 카트를 그대로 계산대로 몰고 갔고, 그동안 잭은 농장에 있는 각종 채소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 그리고 아마(flax, 亞麻)꽃 씨앗도 조금 있었지. 그거도 조금 먹어볼수 있을거야. 말들이 항상 그 씨앗을 즐겨 먹었으니까, 그게 얼마나 맛있을지 상나는 슬쩍 잭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조용히 하라고 손짓했다. 내가 물건을 올리던 계산대에서는 어떤 나이 지긋하신 여자 계산원이 물건들을 계산하고 있었고, 방금 잭이 말한 이야기를 그대로 들었다면 상황이 얼마나 거지같아질지는 불보듯뻔한 일이니까.

 

잭은 알았다는 듯 입을 닫고, 곧장 계산대 위로 물건을 올리는걸 돕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산원이 물건을 스캔하는 동안, 주위 선반에 놓인 농장잡지가 눈에 들어왔다. “오오오, ‘에쿠스에 대해선 들어본건 없는데.” 나는 그 잡지를 들고 보면서 말했다. 어떤 말 주인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는데, 겉표지에는 어떤 검정색 숫말이 그려져 있었고, 헤드라인으로 어떻게 종마의 털을 빛나게 유지시키는가?’말 옆구리의 응어리는 질병의 신호라고 적혀 있었다.

 

잭도 나만큼 그게 흥미가 있었는지 옆에 와서 같이 보고 있었다. “! 23페이지에는 꼬리 청결을 위한 10가지 팁이 실려있잖아!”

 

에헴. 452달러 23센트 되겠습니다.” 계산원이 물품 스캔을 끝내면서 우리를 봤다. “여기 근처에서 오신 분들을 아니죠? 그렇죠?”

 

나는 지갑을 열어 내 직불카드를 꺼내면서 말했다. “, 그렇죠. 집에 가는 길에 주위에서 좀 쓸 만한 것 좀 사려고 들른 것 뿐 이거든요.” 나는 그대로 카드를 리더기에 긁으며 말했다.

 

그런데 긁는 순간, 소매가 몇 인치 정도 올라갔고, 안쪽에 있던 연청색 털이 그대로 노출되 버렸다. “!” ‘또 변한건가?’

 

순간 ''하던 소리에 계산원이 나를 쳐다봤다. 어 이런, 이거 안좋은데, 젠장, 젠장, 젠장. ".. 하하, 저랑 제 친구가 거기..... 위문공연을 가거든요. 저기.. 병원에 환자 아이들한테 보여 주려고요." 그럴듯한 말 이였다.

 

잭이 옆애서 물건을 빠르게 쇼핑백에 담으며 거들었다. “맞아요 맞아. 우리가 백혈병 환자 아이들 위문공연을 할 예정이거든요.”

 

계산원은 더 이상의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또한 우리가 결제하는 동안에도, 그런것을 추궁할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 계산원이 뒤늦게 다른 질문을 하기 전에 빠르게 잠을 챙기고선 출구로 갔다.

 

후우, 그것 참 아슬아슬했어.” 잭이 문을 열며 말했다.

 

맞아, 정말 아슬아슬 했지. 휴 어쨌든, 최소한 쇼핑이라도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신선한 바람이 마치 장벽처럼 나에게 불어왔다. 나는 그대로 입으로 열고 느껴지는대로 말했다. “...... 남서쪽 풍속 7노트의 저기압이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여기서 17마일 떨어진 곳에서 고기압이랑 충돌하고 있네.” 나는 잠깐 멈칫했다. “이런 잭, 이쪽으로 오질나게 큰 폭풍이 몰려오고 있어.”

 

잭도 잠깐 걸음을 멈추고 눈 꼬리를 몰리며 나한테 물었다. “혹시 휴대폰 보고 안거야? 아니면 또 뭔가 내가 못 보는 이상한 걸 본거야?”

 

휴대폰은 아니야, 난 그냥 어.... 바람을 읽어본거야. 너도 혹시 느껴지냐?” 나도 솔직히 놀랐다. 느껴지는 대로 정확한 정보들이 내 머릿속에 깨끗이 착착 들어오니까.

 

잭이 웃음을 터뜨리며 짐을 들고 차로 갔다. “아니, 절대 그렇지 못할걸? 왜냐면 나는 그런 날씨 페가수스가 되는게 아니니까, 그치?

 

글쎄다.” 난 곧바로 뒤를 따라서 차에 짐을 싣는걸 도왔다. 하지만 내 생각은 곧 다른 곳으로 빠졌다. 반절정도 페가수스가 된 이후로 날씨를 읽을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사실이긴 했다. 거기서 끝나면 깊게 신경이 쓰일 일은 아니겠지만, 중요한 사실은 난 이미 그렇게 날씨를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옛날부터 그래왔으니 잭도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며 지나갈 정도가 됐으니 말이다.

 

난 잠깐 내 눈을 비비며 멈춰섰다. 잭이 나를 보며 왜 그래?”라고 말했다.

 

난 잭을 바라 보았다. 그녀는 이상할 정도로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덕에 주위의 다른 농부들은 하나같이 파산했었다. .... 오전에 이 사단이 전부 25살이 된 때부터 일어났다고 알아차린 그때부터 계속 생각해봤다. 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일단 지금 시점에선 우리가 도출해낸 생각이나 주장들이 전부 사실이라고 장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몰론 육체적인 변화나 이름 부르는게 무의식 적으로 바뀐 점이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25살 이후에 일어난거고, 이것처럼 그 이전부터 일어난 것들은? 으아아, 도대체 상황이 어떤 식으로 쳐돌아 가고 있는 거야? 도데체 언제부터 이 모든게 시작된거지?

 

난 일단 잭에게 대답했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날씨 생각이나 좀 하고 있었어. 쨌든 빨리 가자.”

 

다른 생각은 재쳐둔 채로 일단 나는 운전석에 올랐다. 하지만 곧, 나는 내가 정상적으로 운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꼬리만 있었을때도 충분히 힘들었건만, 이제는 등에 날개까지 나 있으니, 정상적으로 앉는건 이제 사실상 불가능했다. 내가 앉는 유일한 방법은 몸을 옆으로 90도 정도 튼 다음 어깨를 등받이에 걸쳐서 그대로 옆으로 눕는 방법밖에 없었다. 몰론 이 상태로 운전하는건 당연히 불가능했고 말이다. “이런 썅, , 네가 운전해야 할것 같다. 난 페가수스라 이 모양 이 꼴이니, 어쩔수 없겠다.”

 

옆 조수석에 앉은 잭이 날 보면서 긍정했다. “..... 그래야 할 것 같네. 하지만 이 차는 수동 기어잖아? 기어 조정은 네가 해라.”

 

~~~~~~~

 

2시간 가량 지난 뒤, 마침내 우리는 농장에 차를 세웠다. 좀 불운한 점은 올때부터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잭의 집에는 차고같은건 없었기에 우리는 어쩔수 없이 대략 200파운드(=90Kg)에 달하는 짐들을 빗속을 뚫으며 옮겨야 했다. 마침내 짐을 전부 안으로 들인 그 순간 우리는 하나같이 몸을 널브러뜨렸다. 우리는 완전히 젖었고, 지쳤고, 거기에다 아침식사 이후로 아무것도 먹은 것이 없다보니 무척이나 굶주렸었다.

 

, 어쨌든 전부 끝났구나. 이제 오늘처럼 오래 집을 비우지 않아도 되겠어.” 잭이 젖은 옷을 벗어재끼기 시작하며 말했다.

 

그래, 정말 다행이지.” 나도 젖어버린 옷가지를 벗으며 대답했다. 난 그대로 입고있던 사각 팬티를 제외한 모든 옷을 벗어 내려놨고, 전에 뚫어놨던 구멍으로 다시 꼬리를 내었다. 내 꼬리가 다시 눈에 보이니 환희가 홍수처럼 몰려왔다. “으와, 이제 훨씬 낫네. 으으, 그리웠다 욘석아!” 나는 그대로 꼬리를 들어 안으며 말했다. 그리고선, 다시는 바짓속에 감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뒤에서 잭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이번엔 비웃음이 섞이지 않은 것 같았다. 잭도 나와 똑같은 옷차림한 상태였고, 나처럼 꼬리를 밖으로 내었다. 그녀는 꼬리를 한번 탁 튕긴 다음 말했다. “네 말이 맞았어, 나도 너처럼 이게 점점 좋아지려고 한다.”

 

어우 아무렴, 셀레스티아가 준 것인데 당연하지!” 나는 웃으면서 잭한테 다가가서 그대로 껴안았다. 껴안는 그 느낌은 꽤 좋았고, 그냥 놔주기 싫어질 정도였다. 나는 눈을 떠서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잭의 눈은 확실하게 일반 사람들의 눈보다 커졌고, 그녀의 입과 코는 뚜렷하게 포니의 형상으로 변하고 있었으니, 전체적인 외관은 내가 봤던 어떤 사람들보다 더 귀여운 얼굴로 변해 있었다. 그때 나는 그녀한테 키스하고 싶은 이상한 충동을 느꼈으나, 아마 그건 길고 힘든 하루를 끝내고 집에 온 것이 너무 반가워서 느낀 착란일 것이다. “우리가 해냈다고, ! 필요한 걸 전부 가졌다고! 이제 여기 머무르면서 원인을 생각하기만 하면 돼!”

 

그래, 인마. 이제 며칠간 걱정은 없겠으니...... , 스카치로 축하하자고? 대시, 그거 좋은 생각인데?

 

나는 포옹을 풀었다. 스카치? 잭의 시선을 따라서 보니, 식탁위에 25년 된 스카치가 한 병 있었고, 그 옆엔 스카치가 3분의 1정도 담긴 유리잔이 하나 있었다.

 

나는 조용히 귀를 내리고 잭한테 말했다. “? 나는 저 스카치 안 꺼냈는데.......?”


+=

[출처:http://www.fimfiction.net/story/93383/five-score-divided-by-four]

[원작자:Twistedspectrum]


천신만고 끝에 챕터5가 끝났습니다.

슬슬 어휘가 고급화 되면서 고민을 하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나네요 젝일

여담이지만 미국인간들의 서술법은 여러번 번역해도 참 이해가 안될때가 많아요.

갑자기 뭔가를 설명하기도 하고 어설픈걸 자연스럽게, 그것이 번역가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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