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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모험을 떠나요 (194)
게시물ID : panic_91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6
조회수 : 22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08 01:01:13
좋은 주말 되세요^.^ 퍼갈 땐 출처를~
 
 
 
 
 
(1)
돌멩이와 나뭇가지가 발에 챈다.
숲이 당신의 목을 조르고 있다.
공포와 맞서 싸운다.
[(2)번으로 가시오]
 
(2)
날은 저물어가고 길을 잃은 것이 분명해졌다.
주머니에서 쓸만한 물건이 있을지 보자.
라이터? 나침반? 전화기?
[외투를 뒤진다 : (6)번 / 계속 걷는다 : (4)번]
 
(3)
숲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간다.
자신 있게 앞으로 걸어간다.
발밑에서 뭔가가 부서진다.
나뭇잎은 아니다.
금속성이다?
찌르는 통증이 발목을 관통한다.
당신은 쓰러진다.
곰을 잡으려던 덫에 다리가 단단히 걸렸다.
혼자 힘으로 풀 수 없다.
몇 시간이 흘러간다.
어둠이 깔렸다.
몸이 떨려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저쪽에 불빛이! 자동차 전조등이다.
엔진 소리가 크다.
트럭이 다가와 멈춘다.
남자 두 명이 내린다.
수염이 덥수룩하고 씻지도 않은 듯하다.
"오늘 제대로 걸렸네?"
키 큰 놈이 말한다.
저항해도 무시한 채 당신을 들어 올린다.
당신의 손을 묶고 트럭 짐칸에 던져버렸다.
으르렁대는 엔진 소리에 당신의 비명은 묻히고 트럭은 그대로 밤 속을 달려간다.
 
(4)
무조건 걸어야 살아남는다.
분명 빈손으로 나오지 않았는가.
걸음을 옮길수록 어둠이 짙어진다.
앞이 거의 분간이 안 되는 와중에 길이 갈라진다
[ 길이 난 쪽을 따라간다 : (3) / 숲 속으로 좀 더 들어가본다 : (7) ]
 
(5)
상황 판단하며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
외투를 던지고 숲 속으로 달려간다.
덤불을 헤쳐가고 있는 도중에 해가 완전히 넘어갔다.
이따금 산짐승의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나아간다.
점점 추워진다.
한 시간을 더 걷고 나니 더는 움직일 힘이 없다.
떨림이 멈춘다.
따스함이 밀려온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
 
(6)
걸음을 멈추고 외투를 벗는다.
안쪽 주머니를 살펴보니 영수증 한 장이 나왔다.
바깥 주머니가 약간 불룩해서 기대를 하는 순간, 무슨 소리가 들린다.
숨소리?  탁탁대는 소리? 머리 위에서?
[ 외투를 버리고 달린다 : (5) / 계속 뒤져본다 : (8) ]
 
(7)
이제 완전히 깜깜해졌다.
나무를 피해가며 간신히 걸어간다.
나뭇가지가 얼굴을 할퀴며 지나간다.
발에 무언가 걸려서 내려다 본다.
돌에 머리를 부딪치고 의식을 잃는다.
몇 시간이 지난다.
며칠인가?
깨어난다.
[ 일어난다 : (1) ]
 
(8)
서둘러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무언가 만져진다.
칼이다!
그런데 갑자기 육중한 무엇에 짓눌린다.
발목이 엄청나게 아프다.
하늘이 빙글 돈다.
이빨이 살을 파고든다.
엄청난 무게를 실은 한 방이 날라온다.
털이 난, 귀여운 얼굴, 날카로운 이빨.
칼을 잡으려 손을 뻗어보지만, 눈앞이 아득해질 정도의 강한 통증이 팔에 전해진다.
살점을 뜯어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인다.
튀어나온 핏줄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
계속해서 몸이 뜯겨 나간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고통이 드디어 멈춘다.
감사하게도 놈이 당신의 목을 찾았다.
 
 
 
 
 
출처 Choose Your Own Gruesome Death
https://redd.it/55tdbs by Lord_Br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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