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 타 비
我 是 他 非
나는 바르고
너는 틀리고
내 로 남 불이란
우리말 한자로 옮긴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 사자성어라고
요즈음 우리 주변에
돌고 도는 세상 만평
누군 고게 끄덕
누군 눈 흘기는
날마다 새 세상
기다리는 사람과
지금 이대로 외치는
큰 힘 손에 쥔 사람
옛날이야기
자유민주 자랑하던
부패한 월남 정부
새 시대 만들자며
사회주의 주장 월맹
그 때 월남 패망 시
세상에 들리던 소문
아침 밥상 물린 엄마
양쪽 따로 걱정했던
가장 정부청사 출근
자식은 월맹군으로
아들 등 두드리고
남편 안전 걱정했던
발령장
공무원은 국민을
위한 일꾼 봉사자
국민이 낸 세금으로
급여 받아 살아가는
요즈음 시중의 말
파리 목숨만 못한
발령직 공무원은
정치 중립 지키라
임명직 공무원은
모두 내 말 따르라
발령직 공무원이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곳
한직으로 쫓아내는
그리고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며 눈 부라리는
발령장 한 장이면
어디든지 가야 하는
발령장 받아든 공무원
파리 목숨이란 푸념도
누가 정권을 쥐든
변하지 않아야 하는데
요즈음 공무원 눈알 커진
힘을 따라 그 입맛에 잘
맞춰야 살아남는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