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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고 말 좀 해줄래요?
게시물ID : gomin_9110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vZ
추천 : 12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95개
등록시간 : 2013/11/22 00:22:14
저 서울로 이사갑니다!! 오늘 짐을 택배로 보내고 토요일에 서울로 갑니다!!
 
나름 꿈과 열정을 가지고 지방에 내려온지 몇개월이 지났는데요
 
그놈시키 "돈"!! 돈이 머길래...
 
카드에 대출에 몇년째 돌려막고 막다 보니 이제 한계가 왔네요... 나 혼자 잘 살려고 한거 아닌데...
 
내가 그 돈 가지고 도박을 한거도 아니고 음주가무를 즐긴것도 아닌데..
 
순간 순간 마다 죽고싶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몇일전에는 다리위에 서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무렇지 않게 잠시 통화를 하다 엄마한테 물었어요
 
" 엄마는 아들 믿나? "
 
엄마도 뭔가 느꼈나봐요 갑자기 울먹이며
 
" 응 우리 아들 당연히 믿지 "
 
그 한마디에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차라리 잘된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다 막혔으니 더이상 현금서비스도 못받고 대출도 못받잔아요
 
그럼 지금 상태에서 갚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저 서울로 갑니다. 노가다하러 갑니다. 알바사이트에 올라온 일용직 공고 보고 전화하니 매일매일 일이 있다고 하네요
 
잠 좀 줄이고 투잡하면 지금 버는것 보단 많이 받을거 같아요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쉬는날 없이 일하려면 힘들겠죠? 그래도 해야겠죠?
 
일년동안 죽어라 일해서 빚 다 갚구요 다음 일년동안 일해서 공부할 돈 모으려구요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려 합니다.
 
이제 원망도 그만하고 죽는 생각도 그만하려구요
 
내 환경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것도 한번만 하려구요
 
제 나이 이십대 후반...
 
늦었다하면 늦었을 나이지만 한번 더 힘을 내서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힘내라고 한번씩만 해주세요!! 오징어들 힘내시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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