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라 보는분이 없을것같지만 그래도적어봅니다 외할머니는 재작년에 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저는 당시에 일하느라 (이것도 지금 생각하면 다 핑계같네요) 너무 허무하게 임종도 지키지못하고 그렇게 할머니를 떠나보냈네요 저는 할머니돌아가시고 난뒤 새로운 좋은 직장에 취직도하고 (이것도 이야기하면 긴데ㅡ저 취직하고 할머니가 꿈에 회사문앞에 찾아오셨어요..카라멜콩과땅콩ㅡ제가 제일좋아하는과자ㅡ한봉지 들고오셔서 주시고 한번 안아주고 가셨어요ㅎㅎ) 작년에 좋은사람 만나 결혼도하고 지금 만삭 임산부입니다 전부 할머니가 하늘에서 도와준덕분이라생각해요 나 결혼하는것만 보고가지 .. 임신한거 알았으면 할머니가 제일좋아했을텐데.. 하고 납골당에서 얼마나 서럽게 울었는지.. 저는 아직까지도 지금 신랑이 저희할머니가 보내준사람이라고믿어요 왜냐면 할머니가 항상 말씀하시던 그런 타입의 남자거든요 ㅎㅎ 이 글을 쓰는이유는.. 이번에 몇년만에 핸드폰을 바꿨어요 어제 새로산 핸드폰에 전화번호를 하나하나 옮기다가 ㅎ으로내려오니 할머니 번호가 있어서...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져서 나머지 번호를 다 못옮겼네요..그러고 멍하게 한참을 있는데 진짜 무슨 드라마한장면 처럼 강아지가 놀아달라고 뭘 물고오는데 아..할머니가 정말 옛날에 주신 열쇠고리.. 전 이게 어딨는지도 몰랐고 존재자체를 잊고있었는데 어디서 찾았는지 강아지가 그걸 물고오니까 너무너무놀랐어요 얘가 뭘알고 물어왔을리도없고ㅎㅎ 우연의 일치겠지만 그래도 괜히 의미부여하고싶은 마음. . 그리고 오늘 .. 저는 만삭이라 아기가 언제나올지몰라 친정 서울에 와있고 신랑은 직장문제로 경북 봉화에 있습니다 밤에 자기전에 이제 잔다고 전화가왔기에 저는 자기전에 아빠가 태교동화책 한번 읽어주라고 했죠 요새 못봐서 아빠목소리듣고싶을거라면서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태교동화책은 짧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어요 . 그래서 누워서 전화로 듣는데.. 오늘은 이야기가 아니고 노래라며 자장가를 부르네요 ㅡ 자장 자장 우리아가 잘도잔다 우리아가 앞집개야 짖지마라 ㅡ이노래.. 할머니가 저 어릴때 항상 불러주시던 그노래ㅡ 듣는데 결국 펑펑 울었네요 신랑걱정할까봐 우는티 안내려고 혼났어요 전화끊고 할머니가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글 써봅니다 날씨도 비오는게 꼭 제마음같아요 여러분 할머니든 부모님이든 살아계실때 효도하세요.. 저는 할머니돌아가신지 2년이지났어도 하나도 나아지지않고 지금도 생각만해도 가슴이 찢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