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한지 몇달됫는데 드디어 글을 쓰네요 저는 지금 고2 여자고요 다음년에 고3이됩니다.
뭔가 털어놓고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지만...조금 써볼게요.
저는 제가 행복한건지 행복하지 않은건지 모르겠어요. 저한테는 이번년에 교통사고나서 무직이 되고 의지도 없고 노력도 안하고 집에서 매일 쳐자는 아빠랑 매일 사고만치는 언어장애를 가진 중1 동생이 있어요. 왜 이렇게 됫을까요? 솔직히 이것만 생각해도 세상 거지같다고 매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런 아빠대신 돈벌기 위해서 일하고 하루하루 지쳐가는 엄마를 보기가 눈물날만큼 괴로워요. 아, 거기에 우리 가족을 무시하는 가족도 아닌 친척들까지~ 짜증나잖아요. 거지같잖아요. 부모도 아닌 친척들한테 자신의 장래희망을 까여본적 있으세요? 솔직히 엄청나게 충격이였어요. 앞에서는 잘 선택했다고 웃으면서 열심히 하라고 말해놓고 저없을때 뒤에서 그건 별로라고 차라리 딴거하는게 나을거라고 했대요. 아아, 마음에 안들어요. 자기들이 뭔데요? 도움도 안되는데 왜 그딴말을 하는거죠? 학교도 재미없어요. 솔직히 친구라고할 애들은 몇 없어요. 제가 그렇게 다가가기 힘든 사람으로 보였나봐요. 성격이 나빠서, 표정이나 분위기가 무서워서, 새침해서? 나보고 뭐 어쩌라는거죠? 저는 초등학교때 중학교때 왕따도 당해봤어요. 쎈척하지마라, 그런 표정 짓지마라 등등 여러가지말도 다 들어봤어요. 음..얼마전에 어떤애가 저보고 이런말을 했어요. 너는 앵그리버드같아. 항상 인생에 불만있는 표정을 하고 있거든! 아....내가 그러고 다녔구나.....;;;;; 그때 알았어요. 맞아요 저는 인생에 불만이 너무 많아요. 왕따당했던거 다 갚아주고싶고, 친척이라고부르지만 남인 친척이랑 다 인연끊어버리고싶고, 지금 집에서 잠만자는 아빠라고 부르고싶지 않은 사람한테 소리질러버리고싶고, 제가 살고있는 도시도 떠나버리고 싶고, 재미없는 고등학교도 빨리 졸업해버리고싶어요. 그냥 다 버리고 부숴버리고 떠나고싶어요. 이런생각 매일해요. 생각할때마다 눈물나고 힘들고 괴롭고... 언제까지 이런걸 반복해야하죠?
중1때는 학원같이다니는 남자애한테 고백받고 찼는데 그 남자애가 저를 8달동안 괴롭힌결과 저는 남성공포증을 얻었어요. 전 지금 남녀공학을 다니지만 남자가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쿵쾅쿵쾅하네요. 걔는 제가 이런거 알고있을까요? 중3때 졸업하고 간다는말도 없이 타지역으로 떠난 제 정신적 지주같은 친구는 제가 지금도 너무 보고싶어한다는거 알고있을까요?? 제 주변사람들이 제가 왜 항상 거지같다 재미없다라고 말하는지 알고있을까요? 한사람이라도 제가 항상 이런 기분으로 산다는거 알고있을까요? 다 모르잖아요.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얼굴이 망가지고 성격이 이상하게 바뀌고 가식으로서 나를 감추는 날이 올줄은 생각도 못했는데ㅎㅎㅎㅎㅎㅎ 이게 현재진행형이에요. 즐겁지도 않은데 웃어야하고 싫어도 좋은척하고 울것같은데 웃음으로 감춰버리고... 이렇게 몇달이나 지속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을 보고계신 오유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이세요? 전 이글을 쓰면서 정말 오랜만에 울어보네요. 솔직히 세상 사는거 어렵다고 하지만.....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더 많지만.. 어쩔 수 없네요 같은 변명따위는 하고싶지않아요. 사실 저희집 돈도 별로 없어서 제가 십년후엔 이 가족을 책임져야해요. 지금도 열심히 하고있어요. 제가 성공해야 가족이 다시 웃을 수 있고, 친척도 아닌 친척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시 속 시원하게 되갚아줄 수 있으니까요! 오유여러분!!!!!!!!!! 저..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다시 아침이 오고 저는 다시 가식으로 기분을 감추겠죠. 아아..갑자기 또 슬퍼지네요. 금요일인데 말이죠!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해요. 오늘 금요일이에요!!! 불금이라니까요!!!!!!!!!!!!!!!!! 라고 해봤자 저는 저녁 10시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죠....ㅎㅎㅎㅎㅎㅎ 학교갔다와서 새벽 1시까지 오유로 마음을 잠시 치유했다가 잠드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