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우리 해군 장병들은 손원일 제독을 해군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바로 손원일 제독께서 해군을 창설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숱한 어려움과 불비한 여건을 투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으로 극복하여
오늘날 성년 해군의 발판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손원일 제독은 어린 시절 항일 독립운동을 한 부친인 손정도 목사로부터
위민희생정신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때문에 민족의 아픔을 감내하며 조국의 소중함을 뼈에 사무치도록 느끼며 성장하였고,
조국의 미래는 바다에 달려있음을 자각하여 민족의 번영은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손원일 제독은 바야흐로 조국의 광복을 맞아
오랫동안 염원해오던 해군 창설의 꿈을 펼치게 됩니다.
“조국 광복에 즈음하여 앞으로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킬 동지를 구함”이라는
광고를 내걸고 해양 진출을 향한 비전과 포부를 지닌 뜻있는 인사들을 규합하였습니다.
그리고 1945년 8월 21일 서울 안동교회에서 해사대를 결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대한민국 해군의 모체는 옛 교통국 해사과의 산하단체였던
조선해사보국단과 통합하여 조선해사협회라는 이름으로 개칭하였으며,
1945년 11월 11일 해안경비와 밀수방지, 조난선 구조 등의 업무를 띤
해안경비대를 조직하여 역사적인 해방병단의 창립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이처럼 해방병단의 창설일이 11월 11일 인 것은 선비 사(士) 자 두 개가 겹쳐지는 날로,
“해군은 신사다.”라는 신념하에 신사도에 입각한 정의로운 해군상을
정립하려했던 손원일 제독의 의지가 녹아있는 것입니다.
출처 : 해군 블로그 블루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