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침 꺼내 든
한동안 입 다물었던
무서운 그 아낙네
입 열고 하는 말
독침 쓰자 하니
어디서 굴러온 이
편 더 많아졌다고
슬금슬금 부추켜
기회 찾으려 하는
참 뒷심 좋은 아낙네
내 가족 아닌 것 다행
구 실
도저히 같은 울타리
한 지붕 아래 못 살아
수도 전기 끊어도
방 뺄 생각 없어
몰아낼 구실 찾는데
그 구실 쉽지 않아
자칫 자승자박이라
한편은 걱정하면서
그래도 꼭 몰아
내고 싶은 마음
보는 눈 듣는 귀
무시하며 서두르니
편드는 이 침 마르는
변 심
공정한 법 집행하자
그렇게 배우고 다짐
일편단심 먹은 마음
변치 말자 굳게 다짐
세상 살다 보니 어쩌다
두 사람 지향점 달라져
맞서야 하는 상황
가슴 아픈 일 생겨
세상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그 말 참 실감 나는
어제까지는 동지
오늘부턴 적으로
센 힘 뒷심 믿고
밀어붙이며 하는
큰소리 들으면서
맞서 대할 힘 없어
입 두고 말 못 해
그래서 힘 갖고 싶다
그 힘 쥐고 싶어지는
그렇게 몰면 다음 일
아무도 모르는 상황
친 구
민초 말하길 인생
가장 큰 자산 친구
한편 죽마고우 속속들이
너무 많이 알아 귀찮은
그 친구 내다 버리고
동색 친구 만드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