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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집에서 산 만두 먹고 장염에 걸렸는데 종업원?이 적반하장으로 화 내요
게시물ID : cook_123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ali
추천 : 8
조회수 : 308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11 20:22:03
고민게랑 고민 하다 여기에 올려요.

저는 서울에서 자취하는 여대생입니다. 대부분의 자취생이 그렇듯 집에서 밥 잘 안 해먹고, 사 먹는 게 대부분이에요. 하루에 한 끼 먹는 날이 대부분이고. 
그러다 만두가 너무 먹고 싶어서 역 근처 만두집에 갔어요. 평소에 다니던 만두집은 쉬고 그래서 다른 만두집으로 가봤어요. 한 번 사면 3일은 먹고 그러는 게 일상이라 고기 6개, 김치 6개, 찐빵 2개, 꽈배기 2개. 총 15000원어치를 주문했습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이 아줌마 한 손에만 장갑 끼우고 맨손으로 만두를 만지시더라고요?  ????????? 에이. 손 씻으셨겠지. 돈 드리고 집으로 갔습니다. 이게 일요일 저녁 6시 정도. 집에 와서 밤 10시쯤 만두를 꺼내 먹었습니다. 근데 다른 집들 하고는 다르게 빵 부분이 짜더라고요... 이 집 방법인가, 싶어 그냥 먹었습니다. 고기는 그럭저럭 먹을만 해서 김치를 집었는데 그... 씁쓸하면서 신 맛? 시큼하더라고요. 신김치로 했나 해서 그냥 마저 먹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설사하고 난리였습니다. 뭐지... 오늘 먹은 건 만두가 전부인데. 장을 비우고 배고파서 김치를 하나 더 먹었습니다. 아... 이번엔 30분만에 신호가 오더라고요. 결국 밤 샜습니다. 배 아파서. 아침에는 토했어요. 내가 21년 살면서 이렇게 심한 장염은 처음인데... 만두가 문제구나 싶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남자가 받더라고요. 알고보니 그 아줌마는 종업원. 병원비 준다고 하고 만두도 환불 해 달라고 했어요. 반도 못 먹고 냉장고에 넣어뒀거든요. 혹시라도 신고 할 일 생길까봐. 그러고 월요일이던 그날은 기절잠 잤습니다. 토하고 나서 푹 잤어요. 그리고 오늘 병원에 갔습니다. 장염이래요. 영수증 다 챙겨서 만두집 갔습니다.
근데 이 아줌마. 자기 집에서 먹고 그런 게 저 하나라고 다른 거 먹은 거 아니냐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돈 안 주면서. 그리곤 주인에게 전화하더니 병원비는 줘도 음식 값은 못 준다. 제가 분명 집에 있다고, 가지고 올까요? 라고 했는데 못 준대요. 그러더니 그 가게 옆집 할머니 불러서는 막 쟤가 돈 달라 한다고 자기는 억울하다고 그러더라고요. 할머니도 니 다른 거 먹었지? 이러고. 그래서 알았다고. 주인하고 전화 하고 온다고 그 옆옆집 횟집으로 갔습니다. 제가 폰을 정지 시켜둬서 전화 빌리러요. 만두집이요? 전화 달라니 니가 알아서 하래요. 횟집가서 양해 구하고 전화 했는데 이 주인 아저씨 폰 껐더라고요. 그러다 횟집 주인아저씨랑 손님들이 무슨 일이냐 해서 얘기 했더니 거기 유명하더라고요. 맨손으로 턱턱 만지고 더럽다고. 횟집 아저씨가 그냥 저건 신고 하라고. 음식점은 보험 있어서 이런 일 일어나면 보험처리 되는데 저러고 뻐기는 게 이상하다고. 그래서 만두집 가서 종업원 아줌마에게 병원 영수증 달라. 나 지금 경찰서 간다. 이러니까 영수증 안 주더라고요. 여기까지 오니 그 옆집 할머니도 그냥 니가 돈 다 줘라. 이러는데 그 종업원 아줌마는 죽어도 안 준다 이러고 있고요. 영수증 달라고 하니까 계속 아니, 잠깐만 그러고 있었어요. 그래서 달라고. 뭐 무서워서 안 주냐고 그러니 시발어쩌고저쩌고 욕 하더라고요. 거기서 핀트 나가서 그대로 경찰서 직행했습니다. 지구대밖에 없어서 지구대로... 갔더니 이건 고소 해야 돼서 내일 낮에 경찰서? 청? 으로 가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식약청도 신고 하고. 일단 경찰분 전화로 양해 구하고 주인에게 전화 거니까 이제 받더라고요. 주인아저씨는 죄송하다고 계속 그러는데 말이 안 맞더라고요. 물건 가지고 오면 환불 해주려 했다고 종업원이 그랬다고. 근데 물건 가지고 와도 안 해 준다고 해서 더 화났던건데. 아, 이 아저씨 신고 한다는 거 듣고 이러는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얘기 했습니다. 지금 경찰서다. 병원비랑 만두값 안 주면 식약청에 그대로 신고 하겠다. 거기 주변 얘기 들어보니 장갑 안 낀 손으로 만두 집어서 준다. 나도 봤고, 내 것 역시 그렇게 줬다. 그리고 지금 그 만두들 먹고 바로 냉장고에 넣어서 냉장고에 그대로 있다. 그러니까 이 아저씨가 그거 신고해도 별 피해 없다며 정 그러시면 원래 병원비만 주려고 했지만 만두 가지고 오시면 환불 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왜요. 그 만두들 그대로 신고하면 불리하니 만두는 받겠다는 건가요? 그 아줌마는 끝까지 반성 안 하고 욕 한 것도 숨기고, 거짓말 하고. 주인은 물건 달라고 징징거리고. 

서러워서 부모님께 전화하니 엄마가 매우 화나셔서 그대로 사장에게 전화 해서 화 내셨더라고요. 돈 계좌로 안 보내면 식약청이나 경찰서에 신고 하겠다고. 어디서 욕질이냐고. 그리고 저도 혼났습니다... 혼자 가서 이길 것 같냐고. 미련하게 왜 가냐고. 계좌 보내면 되지. 아니 영수증은 보여 줘야지 엄마...
그러시면서도 신고는 하지 말라고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요. 요즘이 어느시대인데 여자애 혼자 살면서 신고냐고. 그러다 해코지 하면 어쩌냐고. 중국 여자들 무섭다고.

일단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시간동안 배의 통증과 싸우느라 죽는 줄 알았네요. 기분이 안 좋아서 더 짜증나지만요. 식약청? 식품관리위원회? 신고 하고 싶은데 정말 위험할까요? 그 가게랑은 버스로 20분 거리에요. 그리고 오늘로 이틀 됐는데 가능할까요? 만두는 봉투 꽉 묶어서 6시에 산 거 밤 12시 쯤 넣어뒀습니다. 창가에서 먹었고요. 복잡하네요... 정말 병원비만 받는 게 맞는 건지. 15000원이 학생으로는 적은 돈이 아니라 더 화 나요... 저거면 삼일은 버티는 돈인데. 

+만두 산 일요일. 저는 저녁 5시에 일어나 그게 첫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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