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했다는 분들도 많으시고,
자중하자는 글이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저는
일단
개인의 성적 지향에 어떤 가치도 부여하지 않고
한 사람이 동성애자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비판의 잣대에서 완전히 기본적으로 제외한 부분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물론 당연한 거지만
당연한 것도 잘 안되는 세상이니..)
다양한 의견들이 난립하고
논쟁이 오가는 와중에서도
정말 당연한 듯이
이 부분은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내 자정작용도 이렇게 확실한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냉정하게 사건을 보려는 '상식적인' 사람이
대다수인 것 같아
그래도 저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는 이곳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고쳐가요.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고
과정에서 앓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어쨌든 우리는 배웠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