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당한 계기가 된 댓글은 이걸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대해 몇마디만 적고 가겠습니다.
그간 애착있던 사람이 마지막으로 말하고 가는 겁니다.
분탕치려고 여기 게시물을 남기는게 아닙니다.
게시물로 미뤄 아시듯이 저는 평범한 애게인입니다.
또한 오유에서 나눔도 했고,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리퀘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았고, 1인 시위도 할만큼 열의 있었구요.
심지어 저희집 고양이는 오유에서 분양받은 고양이 입니다.
이런 사람이라 여러분이 그렇게 좋아하시는 팩트에 인증을 보이는데도 제가 여시고 메갤이고 분탕종자니 어그로니 하시면 진짜 웃기겠죠,
게시물 제목을 왜 가렸냐구요? 어차피 전부삭제했지만 신상 털리기 싫어서요.
제가 어디 사는 사람이고, 뭘했던 사람인지, 뭘 좋아하는지. 뭘 아꼈는지.
그런 걸 더이상 여기에 남기고 싶지 않아서요.
네, 정떨어졌습니다. 오유에.
지긋지긋해요.
왜 제가 차단을 받았을까요?
저 댓글? 이외에 제가 활동한 부분에 논란이 될 만한 댓글과 게시물은 없습니다. (전부 꼼꼼히 삭제하며 살폈습니다.)
네, 굉장히 화가 납니다.
여성인걸 밝힌게 그렇게 안될 일인가요?
또, 제 생각을 밝힌 것이 잘못인가요?
무작정 잘못된 생각이라 생각합니까?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신고 먼저 날리던 사람들이었나요?
솔직히 요즘 베오베나 베스트에 여성혐오 관련 글이 줄지어 올라오는 것도 여성으로써 불쾌했구요.
수위사진 대란 때도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 의견을 남기니 거기에 공격적이고 날선 댓글들이 줄을 짓더라구요.
비공감은 당신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뜻이지, 굳이 예전의 반대버튼을 비공감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이라면 무차별적으로 몰아가는 작태가 정말 우습네요.
저보다 오래오래 지내시던 분들도 있을겁니다.
02년부터 쭉 하셨던 분들도 아직 계시다는 것 알아요.
어떻게보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꼴일 겁니다.
그래도 최근의 굵직한 사건을 전부 함께 겪었던 유저이고,
생활하며 어디에서 오유에 대한 나쁜 말 (오유니 ㅇㅂ니) 하는 말이 들리면 앞장서서 고쳐주고 내 자신이 오유를 한다는걸 숨기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마는 이젠 지긋지긋해서 나왔다고 말하겠죠.
여성의 입장에서 말하는,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의견을 전부 여시라는 프레임에 가두고
괴물이니 갓끈을 푸니 하면서 그저 외면만 하고 있는 상태도 우습구요.
당사자인 여성이 기분나쁘다고 말하는데, 그것에 거품물고 달려들며 꼭 자기가 여자인양 말하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우스워요.
최근 베오베에 올라간 된장녀 글, 진심으로 웃었습니다.
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거기에 대해 뒤집어 생각할 계기를 만드는 게시물들은 외면하고 계시죠.
네, 갓치남들 나셨습니다.
ㅇㅂ나 오유나, 오유를 하며 한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었지만
이젠 그렇게 생각할까 싶어요.
허나 운영자님이 그런 사람들과 같다곤 한번도 생각하지 않고,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면 그건 운영자님 탓이겠죠.
오유가 괜찮아질 날이 올까요?
저는 자정작용이 된다는 말 자체가 자위같단 생각을 해요.
이미 자정작용은 늦었다고 생각하구요.
자기 입맛에 맞는, 단정한 어투의 글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오늘의 오징어 여러분.
오유가 남녀 평등?
이곳이 지긋지긋해서 떠나는 여성유저가 콧방귀 끼고 갑니다. 안녕.
남녀 성비가 같다구요?
SLR 유저들이 대거 유입했다는 사실은 잊으셨나보네요.
빈정거리는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글이니 누구보다 빠르게 보류로 들어가겠죠
채 제대로 읽지도 않아놓고 말이에요.
우습기 짝이없네요.
제가 보기엔 지금 제일 괴물 같은 사람들은
거기에 동조하고 웃고 떠드는 여러분이네요.
아마 괴물이라서 제가 괴물이라 해도 모르시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