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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범 신고해서 잡았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9115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llybelly
추천 : 7
조회수 : 45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12 10:51:46
안녕하세요~오유징어 여러분ㅎㅎ다름 아니라 제가 얼마전에 뺑소니범을 잡은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제가 직접 잡은건 아니지만 검거에 큰 역할을 해서 포상금 지급받기로 되어있어서 글 올려요.
 
때는 남들 다 쉬는 부처님 오신날 아침이었습니다. 8시쯤 출근(ㅠ.ㅠ)하려고 제 자동차로 가고있었습니다.
 
그런대 코너를 딱 돌자마자 박살난 자동차가 가지런히..아주 가지런히 주차가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가려고 했는대
 
파손된 부위를 보니 왠지 느낌이 쎄~~~합니다. 왜 그런경우 있잖아요~뭔가 느낌이 안좋은???
 
그래서 다시 보니 촉이 옵니다. 동물 아니면 사람을 치었구나...그래서 가까이 가서 정밀검사?를 했는대 범퍼가 깨지고 주저앉고 한쪽방향으로 쓸린 기스하며..
 
특히나 전면 유리에 2곳이나 깨짐 그리고 깨진 부위에 약간의 혈흔과 머리카락이 있더라구요. 그때 딱 느낌이 오더라구요.
 
'아!!사람을 치었고 사람이 붕 뜨면서 앞유리에 부딪힌 인사사고!!구나' 하면서요..
 
그런데 말입니다!!! 인사사고를 냈고 이 정도 파손이라면...차는 당연히 경찰서에 증거품으로 있어야 하는대...주차가..아주 가지런히 되어있는거 보니..
 
사람치고 도망와서 세우고 도망갔내..느낌이 딱!!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112 신고하고 지구대에서 나오는거 보고 간략한 경위 설명하고 출근을 했죠
 
(지각해서 한소리 들을뻔...ㅠ.ㅠ)  출근하고 나서 점심시간쯤 되니 지방청 뺑소니수사팀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XX씨가 신고하신 차량이 XX에서 사람을 치고 도망간 차가 맞다, 국도에서 난 사고이고 어둡고 날씨가 않좋아서 번호판이 잘 안보였는대 사고현장의
 
유류품과 신고한 차량의 깨진 부분을 맞춰보니 똑같다. 차량도 똑같고 그렇다. 지금 XX서의 형사 들이 가해자를 잡으러 갔다. 신고해주셔서 고맙다."
 
라고 하더라구요. 뭐 그러고 나서 몇시간 있다가 검거했다고 고맙다고 또 전화가 왔어요. 그날 밤에 구글링으로 기사를 찾아봤는대...
 
분명 형사님은 피해자가 중태 라고 했는대 사망했다고 ㅠ.ㅠ....기사가 났더라구요...
 
그 다음날은 경찰분 전화로 해서 피해자 가족이 전화가 와서 고맙다고 울면서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사례금을 주고싶은대 집이 힘들다고 미안하다고
 
하시길래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하고 얼른 몸 추스리시고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내요...
 
그 다음 이야기야 뭐 뻔합니다. 피의자는 음주였고 30대 중반의 한창인 나이라 신고하면 앞으로 인생 끝이라 생각해서 도주를 했다...너무 놀라서 그랬다..
 
결국 피의자는 구속 되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저는 신고 덕분에 포상금 80만원을 받기로 되어있구요...
 
아!!참고로 저는 군생활을 경찰서에서 2년 쪼금 넘게 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내근으로 근무하면서 내부망에 있는 자료에서 많이 배웠고...현장에 통제
 
나가서 직접 보고 배운것도 있구요. 특히 제 성격이...한 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처음보는 사람이던 자주 보는 사람이든 얼굴도 보지만 어떤 악세사리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등을 먼저보는??그래서 옛날에 여친이 있을때는 여친이 참 좋아했었죠..ㅋㅋ "오늘 귀걸이 바뀌었내, 반지 다른
 
손가락에 끼웠내 등등...ㅎㅎ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흐음...쨋든 해피앤딩입니다ㅎㅎㅎㅎ
 
오유징어 여러분들 사랑해요 @.@
뻉소니의심.jpg
 
참고로 이게 현장사진입니다...사진이 돌아갔지만 ㅠ.ㅠ...그냥 목운동 한다 생각하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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