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질'이 좋지 않다니. 집에 돌아와서 선고 내용을 되새겨 보니 되게 기분 나쁘네. 담당 판사는 "...검찰청에 무단 침입해 개똥을 뿌리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결 했다. 아니 내가 그 당시 네 곳의 동네 똥개들 찾아 다니면서 '양질'의 똥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질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동네 똥개들이 쏘시지 뽑아 내듯이 정성들여 뽑아낸 똥들을 담당 판사가 한번이라도 제대로 살펴 봤다면 감히 '질이 안좋다'는 따위의 얘기는 절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건 동네 똥개들에 대한 모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