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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일하는 곳에 외국인이 왔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91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드™
추천 : 336
조회수 : 3711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4/23 11:54:08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4/23 01:06:47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pc방입니다.

일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 외국인이 오더군요. 

자리를 앉아서 잠깐 하더니 저를 부르더군요. MP3를 다운받으려고 하는데 어찌 받냐고..

그래서 제가 해당사이트에 회원가입은 하셨냐고 물으니 안했다고 하기에 회원가입을 해주려고 

보니 외국인은 가입이 안되더군요-.-;;

가입이 되었다 하더라도 요새 MP3를 다운받을려고 해도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해주니 난처한 

표정을 짓더군요. 그러면서 외국인이 다른 방법이 없냐고 묻기에 소리바다 제 계정으로 노래를 

다운 받아줬습니다. Backstreetboys와 Westlife를 좋아하더군요...제가 MP3받으려고 했던것들을

모두 그 외국인을 위해 써버렸다는..ㅠ_ㅠ

다운받는 동안 외국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사는곳을 물었더니 저 머나먼 따뜻한 나라 캄보디아에서 왔더군요. 돈을 벌기 위해서 왔다고 하는데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데 순간 "블랑카의 사장님 나빠요!"라는 프로가 생각이 나서 현재 일하고 있는

공장의 사장님은 어떠냐고 나쁘지 않냐고 물어보니 다행스럽게도 사장님은 좋으신분이라네요.

그래서 제가 일은 얼마나 하고 돈은 얼마나 받냐고 물으니 일은 8시간 일하고 80만원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일하는 곳 사장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아프면 돈까지 준다고 

사장님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는데 저까지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것은 어쩔수 없더라고요~ㅎㅎ;; 

일은 힘들지만 참을만하다고 올 7월에 고향에 한번 다녀온다고 그 때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저는 방송매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피해사례만 봐서 그런지 외국인 노동자들을 쓰는 사장님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그 외국인을 보고 그래도 아직은 나쁜 사람들보다는 착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외국인이 MP3다운 받게 해줘서 고맙다고 돈을 주려고 하자 내 돈이 들어간것도 아니고 소리바다에서 

가입하면 주는 기본 캐쉬로 넣어준 캐쉬로 다운받은 것이라 괜찮다고 하니 미안해 하기에 제가 그럼

고향에 가서 가족들이나 한국사람들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한국에 대한 칭찬이나 많이 

좀 해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군요..ㅎㅎ;; 

제가 글을 조리있게 쓰는편이 아니라 내용이 좀 뒤죽박죽이지만 그 외국인 덕분에 기분이 좋아서 

늦은밤 이렇게 올립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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