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인
어느 성인은
나를 따르라 했고
또 어느 성인은
내 말에 복종하라
또 누군 노력해서
나 같이 되라 했는데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
바른 삶 성실하게 서로를
아끼며 이해 양보하라는데
몇 몇 속셈 달라
가르침 제 입맛에
맞추어 해석 궂은 짓
제가 성인처럼 행동
곳곳 궂은 짓 저지른
또 더러 여기저기
눈치 살펴 뒷 심 힘 믿고
곳곳에 눈 흘기고 겁주며
민초 정신 흐리더니
이젠 끈 떨어진 연
제 갈 길 구만리
자칫 제가 만든 올가미
제가 먼저 쓰게 될까
참 알 수 없는 세상
제 뿌린 씨 업보인 것
그토록 앞뒤 모르고
“ 함부로 길길이 ”
“날뛰더니 참 꼴 좋다 ” 라는
“ 민심이 천심이라 ”
선무당
성인을 가장하고
곳곳 무지랭이
가슴 파고들어
네 죄 씻으려면
기도로 정성과
마음 표시하라
요즈음 선무당
비슷한 이 더러
왕 눈 부라리며
겁박하는 이들
그런저런 선무당
정해진 이 수백 명
곳곳에서 흘러나온
소문 담은 찌라시
제 입장 곤란하면
가짜 소문이라 하고
남 일은 사실처럼
널리 멀리 퍼트리는
남 잘못은 못된 짓
제가 한 짓 아 실수
제 편 패거리들
서로 나서 대변하는
아무리 이해하려도
절로 고개 갸웃해지는
해가 바뀌어도 변치 않은
참 웃기는 대단한 패거리
몇몇 꾸짖는 척 뒤로 등 두드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