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5. 2005년 4월 17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변태를 보았습니다. 교회 주일학교 아동부 교사인데 8시 40분까지 교회에 도착하지 않으면 벌금 50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칙때문에 일요일 아침이면 출근 할때보다 더 바쁘곤 했죠. 17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아침 8시 20분이었습니다. 꺄악~! 허둥지둥 씻고 화장하고 렌즈를 끼다가..젠장..그날따라 왼쪽 렌즈가 찢어져서 오른쪽에만 렌즈를 끼었습니다. 집에서 교회까지 걸어서 9분거리 뛰면 5분. 이미 40분이 훨씬 넘어 시계는 9시를 향해 있었고 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큰 길이었는데.. 날씨 좋은 일요일 아침 9시였는데.. 길가 차 뒤에서 남색 야구모자에 파란색 마스크를 한 그 아저씨는 바지가 없었습니다.그리고 열심히 신체 일부를 만지시는 듯한 모션.. 아저씨 왜 그러구 계세요? 라고 묻고 싶었지만 이미 뛰고있는 상황이었고 한쪽에만 낀 렌즈 때문에 눈에 초점도 안 맞은 상태에서 계속 뛰어서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내나이 25살만에 처음 본 변태에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