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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치는 고3 수험생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70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볼리BEAR
추천 : 1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2 20:54:33

우선 저도 수능이라는 시험을 치른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네요

가는 시간 붙잡을수 없고 수능 전날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저녁을 먹고 일찍 침대에 누웠습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내일 수능을 잘볼지.. 수능 끝나고 뭘 하고 지내야할지..

시간은 흘러 수능당일날이 왔고 저는 이과생임에도 수리 외국어 과탐을 4등급 이상 맞은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수리영역때 모의고사때에는 항상 다풀고 나면 시간이 조금 남아서 아리송한 한두문제 검토할 시간이 있었는데

수능때 객관식 문항을 다 풀고나서 주관식 문항에 들어가는데 10분남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아찔했습니다..

OMR 카드를 부랴부랴 작성하고 주관식 두문제 풀고 나머지는 손도 못대고 나왔습니다.

그뒤로 외국어 영역 과탐 영역 어떻게 푼지도 기억도 안나네요.. 수능은 끝났고 저는 그냥 수능이 끝났다는것 만으로도 수험장 밖으로 달려나가

엄마를 보자마자 바로 안겼습니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았고요.. 집에가서 가채점을 하고나니 제가 생각했던 성적보다 1~2등급 낮게 나왔습니다.

부모님한테 솔직하게 말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결과는 신경쓰지말고 3년동안 고생했다, 큰일 치뤄서 고생했다." 이런 뉘앙스의 말씀이셨습니다.

그 말씀에서 가식이 아닌 진심이 느껴져서 가슴 한켠이 찡했습니다. 그 뒤로 성적표가 나오고 정시지원을 하였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공계 계열쪽이다 보니 수리영역 등급이 높아야하는데 저는 정반대로 언어영역 등급이 높게나왔고

수리영역이 낮게 나와서 여간 원서 넣기 쉽지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당시 저희집안에 제 위로 형 누나가 대학생활을 하고있어서

등록금이 비싼 사립대학은 생각도 안하고 대부분 국립대나 전문대 쪽을 지원했으나 다 떨어지고 천운으로 정시2차 모집을 한 서울 폴리텍 대학에 붙어  

다니다 군문제로 휴학하고 현재 내년에 복학예정이고 지금 등록금 마련 및 대학생활비 모으려 열심히 일을 하고있네요...ㅎㅎ;

매년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뉴스에 단골기사로 뜨는 기사.. "수험생 성적비관 투신" 이런 글이 매년 올라옵니다.

수험을 치르는 여러분보다 4년먼저 산 선배입장에서 수능 잘치면 물론 좋습니다. 서울 상위권 대학간 주변 친구들 보면 저 10시간 일해서 버는돈

2시간 과외해서 벌더라고요.. 주변에서의 시선도 확실히 다르긴 다릅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입니다.

수능을 생각보다 잘 치르지 못했다고 해서 자기자신을 비난하고 더 나아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절대" 없다고 단언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막 사회에 한발 내딛는 하나의 관문을 앞두고 곧 통과하는 순간에 왔습니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처럼 느껴지겠지만

몇년 지나고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집니다. 그냥 그런 시험이 있었네~ 나도 저때는 저랬지~ 하는 느낌?

그 누구도 여러분을 성적에 빗대어 비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격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해주겠지요.

우리 모두 여러분들 처럼 똑같은 수험생활을 해왔고 그 3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고달픈가를 직접 느껴봤기에 잘 알고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지난 3년동안 쌓아왔던 자신의 노력을 유감없이 내일 드러내주시고.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도 있지않습니까.

세상은 이제 여러분을 향해 열리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별탈없이 내일 수능 잘 치르시고 , 맘 굳게 먹고 화이팅 합시다

대한민국 고3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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