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별빛
안도현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해라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해라
차분한 비가 내리는 아침이네, 어제 잠은 푹 잤어? 퇴근하고서 마음 기댈 곳 없고 시간 가는게 아까워, 괜한 술이나
티비, 컴퓨터만 붙잡고 있다가 잘시간도 놓쳐버리진 않았을까 걱정이네. 힘든만큼 푹 쉬어야 하는데 말이야... 많이
힘들지? 월급은 적은데 달달이 돈 들어갈 곳은 많고, 밥 한 끼 사먹으면서 머릿속엔 문득 통장 잔고가 스쳐가고,,,
20대라는게 그래...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자리잡는게 멀기만 하고 막상 내 손에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고...
많이 힘들거야, 근데 하나 잊지 말아야 할건, 그 힘든 삶을 살아가는게 너 자신이라는 거야. 너는 지금 무던히도 무거운
삶을 견뎌내고 있어 하루하루 출근하는 아침이 지옥 같겠지만 그 지옥을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사회가
존재할 수 잇는거야 매일 아침 출근하는 니 모습은 세상 누구보다 멋지다는 거 잊지마 날이 춥다. 밥 꼬박꼬박 챙겨먹고,
옷 따뜻하게 입고 감기조심해. 사랑하고 존경한다 너의 20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