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방영 중인 인기 외국 드라마에 대해 많이들 써주셔서 저는 종영작 위주로 소개해볼까 해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리즈는 <탐정 몽크>인데요.
미국의 케이블 방송사 USA Network에서 2002년 7월 18일 첫방송되어 8시즌 125개의 에피소드를 거쳐 2009년 12월 4일 종영한 이 드라마는
아내를 잃은 슬픔으로 인해 발생한 정신적인 문제를 이유로 면직당한 전직 경찰관 에이드리안 몽크(토니 샬룹)가 사립탐정으로써
샌프란시스코 경찰과 일하면서 벌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데요.
수사드라마 구성에 코믹 터치를 하면서도 휴머니즘이 결합되어 있는 작품이에요.
몽크는 강박증을 앓고 있으며 갖가지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드라마에서 몽크가 밝히는 공포 대상 목록의 개수는 대략 132개에서 134개 가량이에요.
대표적으로 고소공포증과 세균공포증 등이 있죠.
덕분에 몽크에게 고용된 여자 조수는 탐정업무 보조가 아니라 몽크가 갖가지 공포증 때문에 못하는 일들을 대신 해줍니다.
몽크가 이러한 강박증과 공포증에도 탐정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아내가 누군가의 계략으로 자동차 폭발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에요.
못 푸는 사건이 없는 몽크의 단 하나의 미제 사건이자 숙원이기도 한 사건이기도 하죠.
그래도 몽크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는데,
경찰 동료이자 강력반 반장인 사람좋은 리랜드 스토틀마이어(테드 레빈)과 그 밑에 조금은 어벙한 랜디 디셔 경위(제이슨-그레이 스탠포드)
그리고 몽크의 역대 조수였던 터프한 싱글맘 샤로나 플레밍(비티 슈람)과 의외로 놀았던 싱글맘 나탈리 티거(트레일러 하워드)가 그들입니다.
또한 몽크의 정신과 상담의 찰스 크로거(스탠리 카멜) 역시 마음씨 좋은 사람이죠.
이들 덕분에 몽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범죄들의 범인들을 특유의 추리력으로 잡아냅니다.
시리즈가 꽤나 긴 8년을 이어가면서 주요 배역의 교체도 있었고 또 주요 배역의 배우가 세상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시즌 처음부터 몽크의 조수 샤로나 플레밍 역을 맡았던 비티 슈람은 출연료 문제로 3시즌 에피소드9에서 하차할 수 밖에 없었죠.
이에 3시즌 에피소드10부터 종영까지 트레일러 하워드가 새로운 조수 나탈리 티거 역으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즌 초반부터 몽크의 정신과 상담의 찰스 크로거 역을 맡았던 배우 스탠리 카멜이
2008년 4월, 65세의 나이에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남으로써 6시즌의 출연분이 그의 유작이 되었고
이에 7시즌 첫화에서 그를 추모하며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죠.
한편, 재미있는 일화도 있는데요. 나탈리 티거 역의 트레일러 하워드가 5시즌 제작 방영 중인
2006년에 임신을 하게 되면서 만삭 시기의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신문을 보고 있는 설정이나 박스를 나르는 설정 등으로
배를 가리고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토니 샬룹이나 테드 레빈은 영화에도 다수 출연한 중견 배우인데요.
특히나 사람좋은 스토틀마이어 반장 역의 테드 레빈은 왕년에 영화 <양들의 침묵>(1991)에서 섬뜩한 연쇄살인마 버팔로 빌을 연기하기도 했어요.
몽크는 그냥 보기엔 굉장히 웃긴 캐릭터지만 그 내면을 보면 무척이나 슬픈 사람이죠.
이따금 그의 가족사가 등장할 때면 그가 그의 웃긴 행동들을 왜 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을 알 수 있는데요.
이러한 몽크의 내면을 작위적 설정이 아닌 사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여러 영화에서 조연을 맡아오며 인정받은 토니 샬롭의 연기력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때때로 웃음을 때때로 감동을 주는 수사드라마 <탐정 몽크>,
어떤 드라마를 볼까 고민 중인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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