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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죠?
게시물ID : gomin_912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Nqa
추천 : 17
조회수 : 7854회
댓글수 : 94개
등록시간 : 2013/11/23 00:36:16

오랜만에 고게 와서 둘러보니

헤어진 연인이 돌아오길 바라는 사람들이 꽤 보여요

 

아마 저도 그중 하나일거예요ㅎㅎ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 다시사랑하고싶죠?

그런데 주변에선

시간이 약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잊혀질거다.

연락은 절때하지마라 후회할거다..

 

고마운 조언이고 결코 틀린조언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사실 들리지않잔아요..

 

아직 그사람이 돌아오길 바라고있으니까.

 

다시 내 눈보면서 사랑스럽게 바라봐주고

예뻐해주던 모습이 너무 그립고 돌아가고싶고

그러다 이별당시의 잔인한 모습때문에 분노하고

눈물흘리고..

 

시간이 약이라구요?

지금이 아파죽겠는데 ㅠㅠ??

난 지금 아픈게 내 세상의 전부인데?ㅠㅠ

 

그죠.. 저두 시간이 약이란말 전혀 안들리는걸요.

이러다가 진짜 극단적으로 내 삶이 지금 끝날것같고

너무너무 힘든 시기죠..

 

우리 찬찬히 가자구요

매일 떠오르는 그 모습이

이틀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아주 천천히 떠오르는 빈도수가 줄어드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저도..

 

물론 잊으려고 애쓰란뜻은 아니예요

그냥 가만히 시간 흐르길 기다리는것도 미칠지경이긴 하죠 ㅜㅠ

전염병주식회사 감염율 두개정도 찍어놓고

다 전염될때까지 한없이 기다리는것도 아니구 ㅠㅠ

 

그럴땐 새사람을 만나라고 하죠?

새사람은 더 힘들거예요

물론 억지로 아픔을 잊기위해 새사람을 만나는건

매너도 아니구요!

 

내 마음이 이전사람으로 꽉차있는데

어떻게 새로운사람으로 내 마음그릇을 채울수 있어요

 

아마 지금 기다리는 그사람 잊기전엔

새사람을 마음에 들여보낼 여유는 없으실거예요

 

주변에 좋은사람도 많을테고.. 

나를 사랑해주는사람도 있을테지만

자신의 눈에 차질 못하는걸요

그럴땐 억지로 새로운 사람 만나려고 하지 말아요.

 

 

아직 그사람 sns도 보고 카톡 알림말 하나하나 해석해가며

아파하고 기대가지고 그러죠?

 

우리 그것만. 딱 그것만 하지 말아요 같이.

제일 아프고 제일 스스로 비참하게 만드는 일인것 같아요..

 

그사람에게 아무기대도 하지말아요.

그 사람의 세계엔 이미 내가 없을수도있어요.

이미 그사람은 당신의 사람이 아니예요.

당신이 예상하고 추측하는 모든걸 그만둬요.

 

당장 자기 카톡 알림말에 뭔가 암시글 남기려거든

관둬요 제발.

 

돌아오길 바라죠?

그럼 우린 뭘 해야할까요?.. 아파죽겠는데..

보고싶어 죽겠고

이사람 아니면 안될것같은데..

 

찌질하게 집앞에서 기다리고 술먹고 연락하고

그런짓 하지마!! 라곤 안할게요.

 

그치만 생각해봐요.

그사람이 사랑하던 내모습은 지금 그런 모습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울고불고 매달리고 아픈 그런모습 아니었잖아요

 

우린 어떻게 현명하게 기다릴까요?

 

늦은 제소개를 하자면..

20대 극후반ㅋ으로 가고있는 여징어랍니다

헤어진지는 5개월로 가고있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기에

 

온갖 진상짓이란 진상짓은 다하고

자학을 넘어서 정신과치료까지 간

멍청하고 멍청한 여징어죠 ㅠ

 

정말 제가 생각해도 최악이었어요.

 

여전히 돌아오길 바래요.

저도 그사람 아니면 안돼요 여전히

그래도 아직도 멍청한 여징어가..

제 경험이 다른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서

글을 남겨봐요.

 


 

전 마지막 마음잡기위한 한마디를 그아이에게

전한 이후에 한번도 진상짓은 한적이없어요

 

물론 아직도 아프고 그립고 울고 돌아오길 기다리지만

이젠 스스로를 해하거나 진상짓을 하거나하진 않아요.

 

마지막 전한 한마디는

 

난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접질 못하겠어.

억지로 막으려 하지도 않을거고 헤어진 널 내 맘속에 붙잡고 있는걸 부끄러워하지도 않을거야.

짝사랑은 쿨하게 봐주고! 

 

시간이 한참 지난뒤에

내가 니 앞에서도 당당할수있게

다시 네 사랑받을수 있게 멋있어진다면.

 

그때. 다시 도전해볼게.

그때까지 내 사랑이 지속된다면.

 

 

... 이걸 마지막으로 단 한번도 제가 연락하거나 

카톡알림말을 보거나 한적없어요.

 

헤어진상태의 그 모습이 아니라.

헤어진 전 여친으로써가 아니라

 

다시 네게 사랑받을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땐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네게 고백할거라고.

 

 

 

그래서 전 그 이후

그애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그애를 바라보는게 아니라

그애가 날 바라볼수있게 가꾸는 방향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진짜 인연이라면

아마 우린 헤어진 연인으로써의 재회가 아니라

 

새롭게 더 이쁘고 멋있어진 나로.

 

아니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나를 보더라도

다시 사랑에 빠지지않고선 못배기도록

그렇게 나를 가꾸도록.

 

저야.. 나쁘게 헤어지지도 않았고

누군가의 치명적인 잘못때문에 헤어지지도 않았기때문에

가능할수도 있어요.

 

 

나쁜사람을 사랑하던 분도

자신이 나쁜사람이어서 후회하는 분도

 

조금만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이렇게 방향전환해봐요

 

그사람이 사랑하던 내모습.

그사람이 앞으로 사랑할 그누군가의 모습.

 

전부다 지금 아픈 당신의 모습 아니예요.

 

이렇게 자신을 가꾸는게 좀더 돌아올 확률도 높고

자기만족도도 희망도 높다구요~!

 

 

토닥토닥

많이 아팠고 아프죠?

사실 당차게 말하면서 저도 아직 매일 울어요.

 

 

아프지 말란 말은 차마.. 너무 잔인한것 같아

사실 빙빙 돌려 말한거예요 ㅎㅎ



돌아오길 바란다면

그사람이 나를 보고 사랑하지않을수없게

돌아오지 않을수 없게

그게 아니라면 나랑 헤어진걸 후회할수밖에없게!

 

언제 어디서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자신있게.

스스로를 가꿔봐요.

 

 

자신을 가꾸고

시간이 지나고

만약 그사람에 대한 사랑이 끝나더라도

 

멋진 당신은 남아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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