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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현, 두 도시 이야기를 봤습니다...
게시물ID : sisa_912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돌킴
추천 : 9
조회수 : 68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4/28 07:54:01
노무현 대통령이 오고가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허물없이 던지던 농담,
지역주의를 넘어보기 위해 목이 터져라 외치던 연설,
선거에서 졌을 때 애써 웃어보이며 부르던 부산 갈매기가 기억에 남네요.

고등학교 2학년때 정치를 알아야겠다며 펴든 신문은 조선일보였습니다.
저의 작은 머리로 어려운 기사들을 읽다보니 김대중 대통령은 나쁜 사람이고 
한나라당만이 진정한 애국당이라는 인식이 자라났습니다.
심지어 뉴라이트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는 건전한 보수가 살아난다며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첫 투표권을 얻고 뽑은게 한나라당이었고 이회창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노무현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할때면 
'모든 신문이 다 이상한 사람이라고 떠드는데 그게 말이 돼?'라면서
그 말에 귀기울이기는 커녕 속으로 헛소리라고 치부했습니다.
정치를 껍데기 밖에 모르는 바보였는데도 어찌 그리 고집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 5월 23일 아침,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게 됩니다. 
순간 정신이 멍 해졌습니다. 왜 돌아가신걸까?
집에 와서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눈에는 쭈그리고 앉아 작은 아이와 놀아주는, 
길바닥에 앉아 농민들과 막걸리 한 잔 걸치며 대화하는 소탈한 대통령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수구세력과 입진보, 언론들이 노무현과 날을 세웠는지, 
그 동안 제가 어떻게 속아왔는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진면목은 그렇게 그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땅에 떨어진 한알의 밀알은 수많은 열매로 돌아왔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민주당과 올라가는 지지율을 보면서
이제서야 노무현이 목터져라 외치던 지역타파, 정치개혁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 알아보지 못한 게 한입니다.
그런 한을 풀기 위해 문재인 후보를 더욱 열렬히 지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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