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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즈/ 오늘 처음으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ㅠㅠ죄책감이 드네요ㅠㅠ
게시물ID : humorbest_912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틀린유저
추천 : 65
조회수 : 5408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7/07 02:59:59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7/06 23:26:04
제 이름은 Korean Gandhi 입니다

오늘 서버에 접속하니 오류로 맨몸으로 리스폰 되더군요

나주평야에서 벗어나 철길하나 찾아 위치를 파악해보니 북쪽에 Novodmitrovsk란 곳이 가깝더군요 그전에 한번 와본 도시였습니다.

도시 들어가는 길 주변에 작은 집들과 공장이 있어서 중심부까지 가기전에 제법 파밍할수 있던 기억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녹슨 캔 몇개 말고는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렇게 빈손으로 도시에 들어가서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바로 슈퍼마켓으로 달렸습니다.

이럴수가 그 귀한 소방서도끼!! 그것도 완전 새거!!!

든든한 마음으로 다음 건물들로 향하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현관문들이 죄다 열려있는겁니다.

첫번째 건물에 들어가서도 허탕을 치고 다음 건물에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열려있는 현관문을 지나서 1층 코너를 딱 돈 순간...총을든 사람과 부딫혔습니다.

찰나의 순간에 많은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아...이 사람이 현관문을 다 열고 다니던 그 사람이구나 저사람 쓰고있는 헬멧은 유엔군 헬멧이구나

등에는 모신나강을 메고 손에는 리볼버를 들고있구나.. 이렇게 또죽겠구나. 아니면 잡혀서 비참하게 농락을 당하는건가..

그런데 상대편에서도 놀란건지 주춤거리며 총읋 쏘지 않습니다

기회구나 생각하고 냅다 도끼를 후렸습니다 

그쪽은 더욱더 당황하며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사이가 벌어지면 내가 총에 맞겠구나 생각하고 전속력으로 쫓아갔습니다

처음에 휘두른 도끼자국이 깊은건지 내달리면서도 피를 철철흘리더군요 단순히 좀비한테 물어뜯겨서 흘리는 피와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그냥 놔둬도 죽을 것 같았씁ㄴ;ㅣ다

마을 외곽까지 추격을 하다가 담벼락에 몰려서 따라잡게 됐습니다

상대방은 체념한건지 나무밒 풀섶에 엎드리더군요

순간 망설여졌습니다

아아...나 간디는 이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지 않는가 본성만을 따라 약자의 고기를 탐하는 금수들과는 다르겠노라 다짐하지 않았는가...

도끼를 치켜들고 있던 손아귀의 힘이 풀리려던 찰나에 든 또 하나의 생각.

저 사람이 의식이 희미해져가는 와중에 나에게 총을 쏜다면?

그 순간 친절, 박애, 동정심의 간디는 사라지고 한 마리의 미치광이 도끼살인마가 서있더군요ㅠㅠㅠ

정신을 차려보니 담장밑 나무그늘밑에 싸늘하게 뻗어있는 주검과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간디..

상대방의 인벤토리를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총알이 없더군요..

나는 무방비의 상대를 구석으로 몰아 넣어 무참히 살해한겁니다 ㅠㅠ

왜 나는 살인하지 않기로 그렇게 다짐했건만ㅠ 체념하고 엎드린 가엾은 인간의 머리위로 도끼를 내리 찍었는가ㅠㅠ

왜 도끼질을 해서 가방속 아이템까지 부숴뜨렸는가ㅠㅠ

여러분 도끼질하지 마세여 아이템도 다 망가져요

그래도 모신나강은 안부서져서 다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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