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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를 선택했습니다
게시물ID : wedlock_91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Pain
추천 : 30
조회수 : 2723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7/07/07 09: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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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려븐 취업난에..

고심 끝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매일 늦은 야근.. 밤 11시~01시 퇴근..

일요일요??

거의 석달동안 2일 휴무한듯하네요.


저는..

저 혼자만의 "다 내 가정을 위해서야"라는 논리로

허구언날 일만 했는데..

일주일전에 집사람이 처음으로 말을 꺼내더라구요

우리 왜 결혼하고..
우리 왜 같이 사는지 모르겠다고..

잠들 시간엔 혼자고..
아침에 눈 뜨면 혼자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잠자기 바쁘고
어쩌다 일찍와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업무전화오고 스트레스 받는 모습도 마음 쓰이고..

제가 잠든 모습 보면서 혼자 많이 울었다고..

제 앞에서 우는데..

이게 정말 우리 가정을 위해 일하는건지..싶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지난주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부터 회사일은 잠시 미뤄두고

집에 일찍와서 집사람이랑

시간도 보내고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너무 좋습니다.

특히 집사람이 오랜만에 밝게 웃고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만해도 행복하네요..^^

곧 다시 재취업에 골머리아프겠지만..

다음 직장은 돈보다는..

업무시간에 비중을 두고 구해봐야겠어요^^

집사람 말처럼

20~30만원 덜 버는만큼 더 아껴서 살고..

우리 둘만의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자고..^^

돈 적다고 잔소리 안한다고..ㅋㅋ

요즘 같은 경기에..
옳은 선택일진 모르겠는데..

그래도..^^

행복한 집사람 얼굴에 저도 행복합니다..ㅎ

이 글을 읽는 모든분들..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19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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