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진 그 한 장이

지난 역사를 담아

 

오랜 세월 흔적

후세 전하는 일

 

귀중한 자료이고

살아있는 흔적인

 

50 – 60년대 민초들

사진 찍어 남기는 일

 

쉬운 일 아닌 일로

하루가 살기 급하던

 

그래서 요즈음 말하는

그 시대 살아온 꼰대

 

변변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였는데

 

요즈음 누구나 손

전화기로 얼마든지

찍어 보관 가능해진

 

세상의 변화로 얻는

혜택이라고 말하는데

 

그 시절과 지금 비교는

참 하늘과 땅 차이라는

천지개벽한 세상이란 말도

 

그런데 그 남긴 사진

그 흔적 때문에

 

지난 일 들통 나

낭패하는 일도 있다며

늘 조심하며 살라는 충고

 

비녀

 

세상의 모든 여자들

즐겨 사용하는 도구

 

동서양 모양과 이름

달라 비녀이고 핀인

 

여자들 머리 단정히

정리 꾸며주던 도구

 

그 비녀가 요즈음은

골동품 반열에 들어

 

비녀를 꽂은 여자 머리

단정한 그 모습 귀해진

 

외국 문화 머리핀

우리 고유 전통문화

설 곳 잃게 했다는 말도

 

그 옛날 할머니 엄마들

애지중지했던 그 비녀

 

신세대 여자들은

비녀 몰라도 사는데

전혀 문제없다는 시대

 

옛날 아낙네들은

비녀가 목숨 만큼

귀중하고 엄중했던

 

치렁치렁 곱게 빗은

또 양 갈래로 땋은

 

처녀의 아름다운

규수의 머리라면

 

뒤로 돌돌 말아 올리고

비녀를 꼽은 머리는

안방마님 머리로

 

 

유행

 

본래 꼬부랑 머리 가진

곱슬머리 바로 펴려고

갖가지 방법 동원

 

본래 곧게 자란 머리

힘들여서 꼬부리려고

애쓰는 그것이 유행

 

남다른 취미와 유행

남다른 취향 때문에

 

제 삶이 즐겁다는

사람도 있는 세상

 

그래서 생긴 직업

헤어디자이너 직업

전망 좋은 직업이라는

 

또 바지 치마의

길이 줄였다 늘렸다

 

바지 치마폭 넓혔다

좁히며 만든 유행

 

언제든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유행 만든

 

유행은 한 시대를

이끌며 젊은이들

마음을 흔들었던

 

유행이란 동서고금

어디나 똑같은 상황

 

앞서거니 뒤서거니

유행 만들어가는

 

그렇게 유행 만드는 이

이름난 디자이너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