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7(금요일) 오후 4시쯤
퍼붓는 폭설 속에서 휠체어를 탄 채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 노모와 장애자인 아들을 만났다
오직 휠체어 하나에만 의지하고 있는 아들과
그런 아들이 혹여나 미끄러질까봐 그 뒤를 꼭 붙잡고 있었던 노모
갑작스레 내린 눈이 순식간에 쌓여 외딴집으로 향하는 하나뿐인 길이 막혀버린 탓에 모자는 그렀게라도 눈을 치워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이 모습을 본 경찰관이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순찰차에서 바로 내려 삽을 들고 눈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영하 5도가 웃도는 추운날씨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지만 힘든 내색은 커녕 오히려 웃으며 두 모자를 대합니다
이 훈훈 경찰관(예천)은
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 솔선수범한 모습이 참 훈훈하였습니다
날씨가 춥지만 마음 만큼은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아고라 아가페님 글 펌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91140&RIGHT_STORY=R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