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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살려면 신앙생활을 하지 마세요
게시물ID : phil_9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당한사유
추천 : 14
조회수 : 928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4/06/13 19:31:18
종교의 조직화는 이 세상에 끔찍한 결과들을 낳았다.

수염을 기른 선지자와 보리수 나무 아래 깨달음을 얻은 사내는 이 세상에 진리를 설파하여 사랑, 자비, 평등을 실천하고 집착과 탐욕, 질투, 증오,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이야기했지만 이 세상은 그들의 진리를 조직화하여 사랑을 증오로 자비를 질투로 변질시켰고 내세에 대한 탐욕을 부추겼다. 조직화된 종교는 더 이상 종교로서 기능하지 않는다. 종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잃어버린 자리 속에 증오심을 가득 채운다. 조직된 믿음 체계는 잘못된 가르침과 위선적 생활양식을 강요했고 이는 곧 진리로부터 벗어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진리는 조직화됨으로써 사멸한다. 위대한 진리를 설파한 현인의 제자들은 그 진리를 오래도록 보존하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믿음을 체계화하고 조직화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종교는 오직 대중과 타협함으로써 조직화될 수 있었으며 집단의 욕망을 따라야만 조직화될 수 있었다. 말인즉슨 종교는 더 이상 종교가 아니어야만 조직화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직화로인해 본질을 잃어버린 종교는 하나의 문화체제로 전락했다. 비유를 통해 이야기한 진리는 이제 진리가 아닌 하나의 신화로 바뀌었으며 종교의 성직자라는 이들은 스스로 그 신화를 맹신하기에 이르렀고 신도들에게까지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교의 내세관이다. 예수와 붓다가 말했던 천국과 극락은 사후에 존재하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의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들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것은 인격이지 장소가 아니란 것이다.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한 14:6)

예수에게 있어서 천국이란 자신의 인격과 같은 사람이 되어 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을 일컬은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에 이른 사람이 가는 곳곳마다 그 곳이 천국이 되는 것이요, 예수가 지옥에 가면 지옥이 천국이 되는 것이었지만 무지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비유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천국과 극락을 내세의 세계관으로 포장하였고 죽음 이후의 영원불멸성에 대한 탐욕을 부추겼다. 이는 순진한 이들로 하여금 천국과 극락이라는 목표를 위해 인생을 수단화시키고 진리로부터 눈을 멀게 만든 비열하고 저열한 행위였음이 틀림없다.
 
예수는 인격을 통해 찾아오는 천국을 이야기했지만 종교는 찾아가는 천국을 이야기했다. 예수는 마음이 가난한 자는 천국을 산다는 말을 했으니 이는 즉 욕심없는 인격을 말하는 것이었으므로 예수는 늘 이와 같은 인격으로 자신처럼 살라고 가르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종교들은 진리의 인격이 아닌 제도와 교리라는 고정관념을 만들어내 세상을 혼탁하게 만든다. 오늘날 종교의 가르침은 거의 모든 것들이 헛되고 헛되며 진리를 감추어 흐리게 만들었다. 모든 종교의 뿌리를 찾아 들어가면 그 최초의 진리에는 진실한 인격으로 되어갈 것을 말하니. 이는 그 자체로서 곧 천국이요 극락이니 기독교식으로 표현하자면 인격이 그리스도화 된 사람. 그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든지 천국이 되는 것이다.

"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 (마태 6:1;4)

" 또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어떤 것에도 머물지 말고 보시를 해야 하나니, 이를테면 사물에 머물지 말고 보시할 것이며, 소리와 향기와 맛과 감촉과 그 외의 온갖 것에 머물지 말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보시하여 형상에 머물지 말라. 왜냐하면 막약 보살이 형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은 가히 상상할 수 없느니라. " (금강경 제 4 묘행무주분)

종교의 본질은 우리에게 세상의 더 위대한 기쁨과 더 큰 자유의 느낌을 가져다 주도록 하는 희망이요 구원이었으나 이는 하나의 이상으로 전락하였다. 조직화된 종교는 인간의 영혼을 가두고 족쇄를 채웠으며 규율과 제도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철학을 구속해버렸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 국적을 배격하였으며 사랑해야 할 많은 것들을 나쁜 것으로 매도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죄의식으로 점철시켰다. 우리는 조직화된 종교의 권위 아래 부끄러움, 편협함, 배타성에 복종해야했고 더 이상 진실한 신의 메시지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점차 기쁨, 포용, 자유, 그리고 조건 없는 사랑으로부터 점차 멀어진다. 이 지구 행성에서 조직화된 종교의 깃발 아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끔찍하고 참혹히 학살당했는가? 그리고 지금은 또 어떠한가?

조직화된 종교의 위선 속에. 그리고 그 위선에 속아 자신들이 저지르는 죄를 죄라 인식하지 못하는 수많은 어리석은 자들 속에 나는 비통한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와 붓다의 가르침이 아닌 조직화된 종교의 가르침을 따라간다. 그리고 이러한 거짓된 가르침은 또 얼마나 참혹한 결과들을 낳을 것인가! 이제는 바뀌어야한다. 모든 조직화된 종교를 파문하고 종교의 조직화를 거부하며 홀로 또는 극히 소규모 공동체로서 수행해야함이 진리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고도로 발전된 현대 문명의 이기利器들로인해 이제는 많은 이들이 혼자서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신앙보다는 예수와 붓다처럼 살거나 최소한 그들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중점을 두도록 해야한다.


the_passion_of_the_christ_051.png

"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냈으나, (마태 13:35)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마태 1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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