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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저 개인의 종교사입니다.
게시물ID : sisa_9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유지대
추천 : 2
조회수 : 27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4/08/29 23:55:05
모태 종교라고 하죠..

전 불교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국민학교 4학년때던가..

크리스마스때 갔더니 떡이니 사탕이니 주더군요..
(갈만하군요..=_=;;)

그 후 몇번 가다가 걍 다시 절로...=_=
(어린 나이에 무슨 판단이..=_=;;)

마침 중학교에 갔는데 불교학교입니다.

아무 꺼리낌없이 불교 학생 모임에 가입했습니다.

걍 끌려다녔습니다..아무 꺼리김없이 토요일이면 모여서 예불하구

가끔 수련회한다구 하면 절에 가서 놀구..

그러다 어머님께서 기독교를 선택하셨습니다.

갑자기 교회에 끌구 갔습니다.

그게 아마 제 고 1때 여름방학 바로 직전이던가 그랬을겁니다.

나중에 생각해 본 결과 

친가쪽은 절 몇개 가질 정도로 친불교 집안이었고

외가쪽은 전북 최초 성당을 지을 정도로 친카톨릭 집안이었고..

그래서 비교적 가까운 기독교로 전향을 하신거 같습니다..

양쪽 집안에서도 생소한 종교인데다...

사실 졸라 복잡했던 시대상황에서 종교에대한 믿임을 그대로 유지하지도 못했던 탓에

여호와쪽을 선택하고 밀기로 하셨던거 같습니다..

암튼..

첨 교회 가던날 졸라 쭈빗쭈빗했습니다..

그때 상황이 아직도 눈에 그려집니다..

어쨌든 목사님께 손 끌려가서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먼지도 모르고

1시간 가까이 걍 따라하고 끝나고 나서..

새 얼굴이라구 주목받고....형제...라고 절 칭하더군요..=_=;;

이쁜 여자들이 반가워해 주구.....=_=;;;..

그래서 어영부영 토요일 일요일 나가다 보니..

어느새 수요일에도 나가게 되구....머...그냥저냥 자연스레 물들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그안에서도 종교와는 무관한 사회적 반목이 있긴 했지만..)

그런다 재수할때쯤..대략 전집류에 지겨워질때쯤..

서점가서 직접 한권씩 책을 사보게 되었습니다.

오만가지 책이 다 있더군요...머 대학은 가야하니까..

그냥 그쪽 몇권살려구 왔다가 갔다하다..

그 묘한 쇼핑하는 듯한 재미에 주말이면 괜히 죽치고 앉아있곤 했습니다..

머 그러다 접한 몇권의 책들땜에 야훼를 의심하다

그 후 몇권의 책들땜에 야훼를 부정하게 되었습니다.

걍 신이란 존재가 인간에게 갖는 의미가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관념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결과....

친숙한 기독교의 다른 종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_=;;;;

잠깐 침례교에 갔다가....교리만 틀리지 똑같군...이란 결론을 내리고..

이단이라는 거 왜 외국사람들 길거리에서 포교하는 몰몬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궁금했습니다..=_=;;;

성경이 하나 더 있더군요...
(이 종파는 이단이란 의식이 있어서인지..왜 지네들 역사서 보구 성경이라고 
맘데로 부르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분위기는 참 좋더군요..졸라 지네들끼리 친하게 지내더군요...

한동안 다녔더랬습니다..

근데...지네들끼리도 까데는 사람 있더군요...

똑같더군요...나왔습니다..

허전하더군요....

절대적으로 의지할 곳을 찾으려하는게 인간이게 맞더군요..

근데 절대적으로 의지할 곳을 나로 돌려버리는게 맞지만

그게 말처럼 안되더군요....정말 안되더군요..

자포자기..=_=...

여기까지가 제가 그나마 종교에 비중을 뒀었던 때까지의 이야기 입니다..

이후..전 외계인에게 빠졌더랬습니다..

온갖 책이라나 책은 다 읽구 그러면서

논리적으로 무장하는 척하면서..사실을 마음의 불안한 곳을 메꾸려 했던


머..사실에 근거하거나 논리를 가장한 주장들이

저의 불안감을 결국은 메꿔주지는 못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그냥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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