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저 영훈이에요
우리가족 나름 부지런하게 살았는데
가세가 기울때마다 아부지는 더 힘내셨는데
왜 이렇게 된걸까요
모레 삼척 올라가시는데 25살 쳐먹은 아들래미가 해드릴거라곤
엠피에 아부지 좋아하는 노래 넣어드리고 우리 애마 네비에 주소치고
부동액 갈아주는거 바ㄲ에 없네요
그 좋아하시던 라면도 왜 한수저만 드시고 주무시는거에요
죄송합니다
얼른 졸업하고 동생도 전역하면 같이 돈 벌어서 다시 집안 일으킬게요
어머니도 12시에 일 마치시는거 제가 매일 모시러 갈테니까
아부지 몸조심하세요..
다리도 못 주물러 드리고 자판이나 지는 아들래미 용서해주세요
자주 찾아가꼐요 아부지 죄송합니다
사랑해요 아부지 공부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