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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끈 짧은 아저씨의 창업상담 [6] - 장사의 각오와 Why
게시물ID : economy_88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
추천 : 13
조회수 : 118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1/14 21:03:03
지난 편을 뒤로하고 글을 써내려가던중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Why? 왜? 라는 질문을 우리는 빼놓고 시작한거죠
 
장사를 하면 무엇을 할수 있길래 우리는 왜 장사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은 던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부분은 대부분의 창업자가 장사를 결심할 당시 이미 확립되어있는 정체성으로 보았기 때문인데요
 
가만생각해보니 이 Why  부분이 채워지지 않아 무너지는 장사꾼이 많았음을...
 
이제야 깨닳았네요
 
오늘의 시작은 장사를 왜 하는가 입니다.
 
 
뜬금없나요? 싫컷 창업에 대한 설명을 해놓고... 이런글을 왜쓰는건가 싶나요?
 
장사를 시작하기전 우리는 왜 장사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유를 정하지 않으면
 
당신은 장사에 대한 동기의식이 강해지지 못해 노력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쉽게말해.... 당신이 노력해야할 뚜렷한 이유를 정해놓고 장사를 시작하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그이유를 뚜렷하게 정하기 전에 다짐해야하는 각오에 대한 설명을 드립니다.
 
1. 회사생활에 딱 10배쯤 일한다고 생각해야 장사가된다.
  - 장사하는 사장은 온갖 허드렛일을 다해야합니다. TV에 보는 사장님처럼 이거저거 사람다 돈주고 쓰면
    당신월급이 안나와요. 그리고 저 10배라는말은 결코 과장되지 않습니다. 상급자의 결재같은게 없는
    1인사장 1인 직원인 장사는 딜레이가 없는 업무처리로인해 당신이 일하는 효율이 지극히 높고
    해야할일이 많으며 퇴근조차 없습니다. 내일개업인데 오늘저녁에 장사 준비가안되어 있다면 잠이 올까요?
 
2. 부모님 권유의 창업이라면 때려치워라
  - 생각보다 이런 케이스를 많이 봤는데요... 부모님이 노는 자식 할거 없어보여 가게하나 차려주는 케이스
    이글을 읽는 당신이 이것에 해당한다면 전 그냥 욕이나 한바가지 해주고싶네요. 그런데 예상외로 많은
    개업자들이 이런 케이스의 창업을 하고있습니다. 당신이 번돈이 아니면 이미 당신의 의지는 반으로 깎였고
    그돈에 대한 책임감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케이스가 부모돈은 제돈처럼 여기는 경우는 별로
    못봤네요...
 
3. 첫 창업 부채비율은 30% 2천만원 이내
  - 창업의 부채는 망할경우 내가 다 가지고 간다라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1~2년 뼈빠지면 값을수 있는 돈을
    빌려야하죠 최악의 경우에도 당신의 삶이 나락으로 빠지면 안되니까요. 이돈으로 할수 있는 창업이
    없다고요? 그건 당신이 공부를 안하고 돈으로 밀어붙이는 장사만을 봐서 그렇습니다.
    제글만 다 읽어보고 창업머리를 굴린다면 창업이 2~5천만원 내외로도 가능하다는걸 아실수 있을거에요
    돈이 많이 드는 종목의 창업을 하고싶나요? 업종을 바꾸세요.. 그업종을 잘할 자신이 없나요?
    그럼 창업을 하지마세요...
 
4. 아이는 잠시... 뒷전이어야합니다.
  - 슬프죠... 돈을 버는것이 육아보다 중요해지는 현실이 슬픕니다. 하지만 창업을하고 사업이 안정화
    되기까지 육아는 잠시 뒤로 밀릴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는 때를 기다려주며 아프지 않고 어린이집은
    법정공휴일을 다 쉬지만 당신의 장사는 그때가 대몫일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력을 여유롭게 쓰기엔
    당신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죠... 아내마저 나와 도와야할 상황이면 아이는 어쩌면 식칼과 가스불이
    잔뜩있는 부엌에서 놀아야할지도 모릅니다. 저또한 이 과정을 격었고 아이는 한때 분리불안으로
    4년동안 부모가 없으면 불안해 했습니다.
    창업은 각자 다르지만 모든것을 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의 운명이 걸린일이지요. 따라서 아이가
    있다면 그 고생을 시키는것에 가장으로서 미안해 하지마세요 제가 생각한 비겁한 변명이지만
    당신의 아이도 그런 어린시절로 가족의 고생을 함께 나눠 받는 겁니다. 그러니까 피눈물나게 열심히
    하세요 그게 당신의 성공에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5. 쉬는날은 없습니다.
  - 처음 장사를한다면 공휴일 없이 장사하시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쉬어야 일하지 않냐고요?
    체력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이제 바꿔서 손님의 입장으로 말해 보겠습니다. 당신의 가게를
    찾던 단골이 매장이 쉬는날에 방문하여 쉰다는것을 알고 다른매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서비스가
    더뛰어나요... 그리고 단골은 매장을 바꿉니다. 물론 이부분은 각자의 의견이 다르겠지만
    반대로 남이 쉴때내매장에 손님이 방문할 가능성도 높다는걸 의미합니다. 당신이 제가 글에서 쓰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장이라면 휴일이 없는것 만으로도 단골이 잘 확보됩니다.
    한번온손님을 다시 오게 만들테니까요 지금껏 7년간 장사를하며 휴일을 가져본일은 없습니다.
    장사가 궤도에 오르면 직원이나 알바와의 시간조율을 통해 1년에 몇번 쉴수는 있어도 매장이
    쉬는날은 없었지요 그런이유에서인지 전 창업하고 한번도 전단지를 돌려 가게를 홍보하지 않았습니다.
    안그래도 쉬는날 없는가게엔 다른 매장이 쉴때 저를 선보일 기회가 생겼으니까요.
    체력관리요? 쉬는날 없어도 하루에 한시간정도 시간을쪼개 운동하시면 몸은 잘 굴러갑니다.
    생각보다 인간의 적응력은 대단하더군요...
 
    ex) 이젠 여름휴가 가려면 2박 3일에 100만원정도가 매장 유지비로 날라갑니다.
         하지만 매장을 닫지 않고 휴가를가면 그돈은 벌리고있죠...
   
 
처절하죠? 네.. 장사는 처절합니다. 장사는 그래요 그래야 남을 이기고 2등 이라도합니다. 저렇게해도
돈으로 미는 장사꾼한텐 매출이 밀립니다. 하지만 끝에는 제가 웃습니다.
 
그럼 저런 처절한 노력을 가능하게하는 Why 를 살펴보죠
 
1. 장사는 당신에게 자유를 준다.
 - 장사의 초기에는 바빠서 시간을 못내지만 매장이 안정화되면 직원이나 알바를 통해 당신은 쉬고싶은 시
   간에 휴일을 만들수 있습니다. 여지껏 회사원이 되어 회사가 정하는 시간을 돈으로 팔았다면 이제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돈으로 팔수 있습니다. 시간에 의해 지배당하던 사람이 이산을 작게나마 지배할수
   있는사람이 된것이죠. 물론 위의 글처럼 휴일도 없이 처절하게 장사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당신은 당신이 꼭필요할때 휴가를 만들수있는 사람이 됩니다.
   위의 글중 아이를 잠시 뒷전으로 한 대신 아이가 자라는동안의 중요행사(졸업/입학/생일/학예회 등등..)
   에는 시간을 내줄수있는 아빠가 될수있죠...
 
2. 장사는 경제적인 자유를 준다.
 - 사람따라 종목따라 몫따라 모든경우에서 다르겠지만 장사는 분명 돈을 꽤 잘법니다. 500원짜리 PC방이
   월 500만원을 벌정도로... 잘벌립니다. 그리고 한만큼의 댓가이기때문에 월급쟁이보다 노력에 대한
   동기도 높아지죠 그러다보면 당신은 어느새 돈을쓰는 것에 있어 꽤 자유로워질수 있습니다.
   이것이 달콤해서 창업을 많이들하지만 실제로 이뤄낼때 성공이라하고 그 성공은 위의 처절함을 격어야
   얻어집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죠
 
3. 장사는 몫돈을 만든다
 - 결재방식에따라 장사는 매출액을 일부 땡겨쓸수있기 때문에 몫돈에 대한 대비가 조금 편합니다.
   평소에 자재를 넉넉히 쟁겨두면 급할때 재고를 조금 소진하고 이익폭을 조절할수 있죠 이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몫돈이 한거번에 필요한일은 세상살다보면 엄청나게 많죠
 
4. 장사를 부부가 함께하면 서로 이해하기 좋다.
 - 케바케 겠지만... 저희 부부의 경우 함께 장사를 일으키다보니 남편의 고생 아내의 노고를 서로 치하하게
   되고 회사생활처럼 아내에게 "당신은 몰라도되" 라는 부분이 사라집니다. 따라서 매장의 방향에 대해서도
   대화가 많아지며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죠 따라서 당신이 장사를 통해 가족을 부양한다면
   불필요하더라도 아내와 함께하시길 권유합니다.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직원이며 조언자이자
   무보수인 동시에 가장 비싼 직원이기도합니다? (매상을 다들고 가버리니까 ㅠㅠ)
 
5. 장사는 자아실현이다.
 - 이 기분은 장사를 해본분만 알겠지만... 손님이 가득찬 매장에서 관리하는 모습을 스스로 볼때
   전 삶에서 꽤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살아있는 이유와 자존감 그리고 인정이 매상으로 나타나죠
   도덕시간의 직업에 대한 자아 실현에 장사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당신의 영업에
   손님들이 칭찬하고 그 칭찬이 진심이란걸 알때의 기분은 인정받는 기쁨을 가장 크게 느끼게 해줍니다.
 
 
이번글은 너무 길어서 이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장사의 이유를 다시한번 집고 각오를 다시한번 다지는 중간 점검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오타는 관대히...
 
지난글은
http://blog.daum.net/metatron-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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