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무렵, 제가 다니던 교회에 청년부 언니가 제게 그랬습니다.
사실 된장은 똥이고, 니가 매일 먹는 그 된장국은 똥국이라구요. 그러니 앞으로 엄마가 화장실에 오래있는 날이면
그날 저녁에는 된장국이 나오는 줄 알아라 그러더군요.
6살의 어린 저는 엄청난 멘붕에 빠졌고 그 이후로 된장과 관련된 음식은 일체 입에 대지 않게 되었습니다.
된장 쌈장 막장 청국장 등등...
18살이 된 지금 된장이 얼마나 몸에 좋고 어떤 재료를 사용해 어떤 방법으로 만드는지 너무나도 자세히 알고 있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인지 뭔지 된장이 도저히 입 안으로 넘어가질 않습니다.
그냥 먹어봐라ㅡㅡ 이게 뭐가 고민이냐ㅡㅡ 하겠지만 진짜 저도 미칠 것 같습니다.
저도 알고싶네요. 상추에 다가 삼겹살에 다가 쌈장 탁! 마늘 고추 탁! 그게 그렇게 맛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늘 기름장에다만 찍어먹습니다.
된장국이 그렇게 맛나다던데..
청년부언니의 한순간의 장난으로 저는 아직도 된장을 먹지 못합니다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