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가시
손톱 가시 박힌 것
남 다리 부러진 것
내 손톱 가시 먼저
남 다리는 건너 불
내 것은 바늘도 대봉
남의 것 대봉도 바늘
생각 같은 이 끼리
모여 제 편 만들고
서로 편들며 하는 말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내 편 아니면 모두
손톱의 가시로 생각
씨 뿌린 대로
제 자식 아니라고
어린아이를 물고문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악독한 짓 했나 자세히
물어볼 필요도 없고
더 알 필요도 없이
만인에게 본보기로
빨래 널어놓듯이 해야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또 지난날 어느 여인
자칭 가을에 예쁘다던
억울한 죄 조작 온갖
거짓 옭아서 구박했던
이제 그 수수께끼
술술 풀리기 시작
마음에 진 빚 많아
곳곳 눈치 살폈는데
이젠 모두 얼굴 돌려
아는 척도 하지 않는
비정규직
영원한 친구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는
비정규직 그들의 세계
4년의 무소불위 권력과
막강한 힘 마구 휘두르며
또 하고 싶어 발버둥 치는
온갖 야릇한 짓 해도
믿는 곳 있다는 그들
평생 비정규직이면서
남다른 풍요 누리는
공평
요즈음 세상 들리는
뜬 소문 들어보면
공평이란 이름 모를
박물관에나 있는 듯
제 편끼리 정한 공평
제 권력 위하는 잣대
그러다가 끈 떨어지면
어쩌려고 저러나 싶은
조석 변이라는 그들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