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학이냐고? 힌트를 주자면 대학 다니면서 고연전때가 가장 즐거웠던거 같아. 이정도면 눈치 챘겠지?
거두절미 하고 내가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요즘 조카녀석 과외하면서
느낀점이 있어서 그래. 반에 보면 이런녀석 꼭 한두명씩은 있을거야.
공부는 나보다 죽어라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안나오는 녀석. 왜 그럴거 같아?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고 무식하게 외우기만 해서 그래
너희들도 이 노하우만 알면 내신정도는 일주일 전에만 준비하면 최소한 2등급은 나올걸?
나도 그랬고 말이야. 그럼 이제 그 노하우를 알려줄게
1.역지사지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죠. 죽어라 공부를 했어요. 성적이 부쩍 올랐죠. 그런데 어느 정도 성적이 오른 다음에는 이상하게도 더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놀았던 것을 만회하려면 상위권까지 올려야 했는데 그게 안 되더라 이겁니다. 시험이란 게 갈수록 어려워 지기만 했죠. 담임선생님께 여쭤봤죠.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네 관점에서 보지 말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봐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면 어려운 문제란 없다.' 저는 그게 별것 아닌 줄 알았죠. 그런데 그게 마술이더군요. 관점만 조금 바꿨을 뿐인데 이상하게 문제가 술술 풀리는 겁니다. 더 이상한 건, 출제자 관점으로 공부를 하니까, 나올 만한 문제들이 훤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배려 마음을 움직이는 힘 中-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무릎을 쳤어. 딱 내 이야기였거든. 언어영역 문학같은 경우에도 화자의 관점에서 봐야 고득점을 노릴 수 있지. 수능이 결국 요구하는게 뭐야? 대학에 가서 말귀를 잘 알아먹을 수 있나 묻는거잖아? 수리영역을 배우는 이유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논리적으로 생각 할 수 있나를 묻기 위해서고. 안풀리는 문제가 있을땐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해봐.과연 출제자가 나에게 요구하는게 뭔가 하고. 그러면 답이 나올거야.물론 이건 논술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야.
2.다독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책이랑 신문을 좋아했어. 왜냐고? 신문을 읽으면 마치 군계일학이 된 기분이였아 뭣도 모르는 꼬맹이들 사이에서 요즘 경제가 어쩌니 정치가 어쩌니 하는 우월한 기분 쩔거든. 그리고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우울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소설 속 주인공이 되는 기분을 누릴 수 있었거든. 주인공이 고통을 당할 때에는 사디즘을 느끼고 희극을 읽을때에면 나까지 행복해 지는 그런 기분을 느꼈어.도서관에 읽는 책은 거의 다 읽었어. 장르도 가리지 않았고.성경이나 불경등도 다 읽었어. 성경은 서양 사상이 기본이 되는 책이니 요즘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종교를 따지지 말고 읽어도 괜춘한 것 같아.아, 아직 코란은 못읽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책을 많이 읽으면 그만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이해하게 되. 어휘도 늘어나고 말이야.겉으로 나타나는 효과는 빠르지도, 크지는 않지만 한번 쌓이면 평생을 가는거야. 내가 전하고 싶은 바는 이거야. 독서는 모든 과목의 베이스가 되는 거야. 꾸준히 해야만이 빛을 볼 수 있다는 거지.
그리고 신문을 읽을거면 다른 사상의 신문을 읽는게 좋아. 친척 동생에게는 중알일보랑 경향일보를 추천해 줬어. 중앙일보랑 경향일보가 중립쪽에 가까운 신문인것 같아서 말이야. 조선일보는 말 안해도 알테고 동아일보는 친 기업적 성향이 강해서 말이야. 한겨레도 좌파적 성향이 너무 강한것 같아. 뭐든지 극단적인것은 안좋거든. 내가 중앙일보 추천해 주니까 사촌 동생 曰"조중동 쓰레기 언론 아닌가요?" 그래, 쓰레기라면 쓰레기 일수도 있지. 자기들 뱃 속 채울려고 국민을 기만하는 언론이니깐. 그런데 그거 알아? 너희들이 커서도 저런 기회주의적 친정부 기업들은 여전히 존재할 거란 말이야. 그럼 어떻게 해? 그런 기업 안들어 갈 거야? 삼성 면접 보러 갔는데 가장 감명깊게 본 책이 뭐냐고 물어보면 "삼성을 생각하다"라고 대답하진 않을거 아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기와는 의견이 다르다고 무시하지 말고 양쪽의 의견을 수용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야.마치 뮤탈리스크처럼 어느 쪽으로든 변신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야. 신문을 볼때에는 그냥 보지 말고 형광펜으로 각 문단의 중심 생각에 밑줄을 치는거야. 그리고 생각들을 모아서 그 신문의 내용을 요약해봐. 그리고 나서 그 신문의 주제를 한문장으로 써봐. 그기로 그 기사에 대한 니 느낌을 써. 이런일을 매일 일년만 하면 비문학은 쉽게 풀 수 있을거야.
3.수리영역
"개념을 잡는것은 나의 그릇을 키우는 것과 같다.그리고 문제를 푸는것은 그 그릇에 물을 담는것이다." -수만휘 공부법 中-
많은 문제를 풀다 보면 이건 시험에 나오겠구나 하는 필이 꽂힐때가 있어. 문제라는건 어차피 그나물에 그 밥이야.신 유형은 잘 안나온다고. 개념서는 한권이면 충분해.수학의 정석이라던가 개념유형 같은거 아 개념서 문제풀때에는 책에다 풀 지 말고 노트에다 옮겨 적어서 풀어. 수리영역 양치기가 점수가 잘 나오는 이유가 많은 유형의 문제를 풀면서 익숙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야. 요즘 공부의신을 보는데 이상한 할아버지가 나와서 하는일이라곤 문제 풀게 시키고 또 문제 풀고 그거밖에 없잖아. 사실 수학은 암기과목이 아니야. 창의력을 요하는 과목이지.그런데 수능에선 그런거 씨도 안먹혀. 우리나라가 원하는 인재상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지 시키는 것에 비판 거는 사람이 아니거든. 양치기를 하면서 모르는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계산실수 같은것 말고 개념이 햇갈리는거 그런것만 적어. 그리고 그 개념이 완벽하게 이해 되면 찢어서 버려. 처음에는 귀찮을 지 몰라도 나중에 가면 노트 찢는 재미도 쏠쏠해.
4.외국어 영역
외국어 영역에서는 가장 중요한게 바로 어휘야. 단어가 베이스가 되는거지. 특정 책 홍보를 하자면 뜯어먹는 영단어 중,고등학교 수능 것만 보고 단어장은 더이상 살 필요 없어. 하지만 이 세가지 단어장은 정말 확실하게 외워야 해. 정말 기초적인 단어들만 모아놓은 거니깐 뼈대를 잡는다고 생각하고 확실하게 외워 능률보카 어원편은 확실히 쉽게 외워지기는 하는데 나중에 가면 햇갈려서 더 힘들더라구. 그리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수첩을 준비해. 이 수첩의 용도는 이따가 알려줄게 그리고 문법.사실 문법도 많이 준비할 건 없어. 수능에서 50문제중 두문제 밖에 안되잖아? 하지만 이 문법을 모르면 독해도 못풀어.이것도 단어와 같이 뼈대를 만드는 작업이거든 Grammar zone 기초 기본1,2 종합편 이정도만 준비하면 독해에서 문법을 몰라서 틀리는 일은 없을거야. 독해,수능 성적은 독해에서 결정나는거야.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문법 단어등 모든게 이 독해에서 결합되는 거거든. 독해 준비는 사실 하기가 정말 애매해. 빠른독해 바른독해 이책 좋더라. 여러가지 독해 테크닉을 알려줘. 이 책을 끝내고 나서 리더스 뱅크라던가 ebs 파이날 같은거 풀면 속도가 정말 향상된걸 느낄 수 있을거야. 독해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는 동그라미를 치고 바로바로 넘어가. 그리고 아까 그 수첩에다가 이 단어들을 적은 다음에 가지고 다니면서 외워. 다 외우면 찢어서 버리고. 그거 알아? 영어도 결국은 언어야. 일부러 어렵게 비비 꼬지는 않았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