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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잡아먹은 애미년
게시물ID : gomin_91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werΩ
추천 : 15
조회수 : 1212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0/10/24 21:42:14
제목이 좀 심하죠?

저희 엄마 이야기입니다.
이 글이 유서가 될 수도 있어요. 싸이나 블로그 같은 곳은
가족들이 미리 지울 수도 있어서 여기에다 글 남겨 둡니다.

엄마가 절연하쟤요. 저보고는 부모도 없는 년이랍니다.
취직 해서 일 하고 있던 자식을 꼬드겨서 행시 준비하게 만들어놓고,
2010년 1월 1일부터 다이아 반지 하나 없다고 저한테 썅년, 애미도 모르는 년 욕을 해가며
제가 회사 다니며 모은 돈 1500만원 다 뺏어가고,

돈 1원 하나 안 버는 주제에 경제력은 지가 다 휘어잡고 있는 엄마란 여자가
이제 저 없는 자식 취급한다면서 길바닥에 나가 뒈지랍니다.

엄마 말대로 전 해 주려구요.

왜 엄마가 저런 이야기를 하느냐구요?
부부싸움 하는데, 엄마 편 안 들어줬다구요.
아빠가 자신한테 와서 기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자식이 그걸 못했다고요.

물론, 저런 쌍욕과 되도 않은 분노는 딸 한정입니다.

수능 5등급도 겨우 받고 담배 피고 술 쳐마시면서
2년제 가야 할지도 모르는 아들 놈은 상전입니다.

저런 엄마 때문에(솔직히 엄마라고 부르기도 싫어요. 호칭이 없어서 그러지..)
저는 한 번 자살 기도를 했었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제 여동생은 수시로 자해하고, 우울증을 앓습니다.

저는 혼자 살며 자취하는데, 심심하면 전화 와요.
그래서 바로 쌍욕부터 퍼붓습니다.

부모도 없는 씨발년아, 되도 않은 개쌍년아...

왜냐구요? 이유 없어요. 단지 자기가 기분이 안 좋아서에요.
저 나이 26살입니다. 이제 와서 엄마랑 대거리 하겠어요?
노인네 성격이 저러려니.. 하고 그냥 무조건 접고 들어가죠.
그래도 얄짤 없어요. 지 수틀리면 쌍욕 나옵니다.

어렸을 때 항상 듣던 말은

[공부 빼고는 볼 것 없는 년]
[지 애비 닮아서 재수 없는 년]
이었어요. 엄마가 의부증끼가 있어서, 아빠가 회사 나가는 걸
두집살림 하러 간다고 생각했거든요.

엄마 가정주부인데 가정일 하나도 안하고,(가족들이 다 분담합니다)
에쿠스 7500만원짜리 몰고 다니면서 일주일 3번 골프(그것도 필드, 회원권 보유)
분기별로 해외 골프 원정(아빠는 돈벌어야 하므로 한국에 있고)
이렇게 살게 된게 다 아빠가 밖에 나가서 죽을 것처럼 돈 벌어 온 덕분인데,

엄만 그걸 바람피고 놀러 다닌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빠 출근을..
이번 부부싸움도 그게 발단이었어요. 아빠 출근하는 게 아니꼬와서
(그래도 돈은 벌어와야 합니다. 그게 엄마 논리임) 아빠한테 계속 시비 걸었거든요.
그랬다가 아빠가 폭팔해서 험한 소리 하니까, 자기한테 험한 소리 했다고
아빠가 와서 빌어야 한다는 게 이번 부부싸움의 시초였어요.

저는 아빠 닮았다는 이유 만으로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이유 없이 맞고 자랐습니다. 아침부터 싸대기 맞은 적도 있구요,
학원 갔다가 집에 들어가려는데 재수없다고 문 안 열어 준 적도 있구요.

제가 자취하는 이유도 엄마랑 같이 살기 싫어서에요. 그래서 공부해서 서울 왔어요.
고향 내려가는 거 생각만 해도 소름끼칩니다.
엄마도 지 때문에 가족들 고생하는 거 알아요. 근데 그걸 제 탓으로 돌립니다.

[니가 고향집에 없어서 네가 할 만큼의 일을 다른 가족들이 하고 있지 않느냐]
이게 저 여자 논리에요. 물론, 다른 가족에 엄마는 포함 안됩니다.
자긴 당연히 일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자식은 엄마가 쌍욕을 하던 발로 걷어차던, 무조건 엄마한테 빌어야 하구요
(잘못을 했던 안했던) 조금이라도 인간적인 대우를 해 달라고 하면
또 욕 나옵니다. 지가 못해준게 뭐 있냐면서.. 욕은 많이 해 줬죠 ㅎㅎ

엄마, 배고파, 이러면 나오는 말이 [내가 니년 밥해주는 기계냐? 알아서 해 쳐먹어] 니까요.
물론, 중학교 때부터 저랬습니다.

여하튼 제가 독립하는 꼴을 못보고, 어떻게든 자기 휘하에 두려고
저의 경제권 박탈하고 제 생활 간섭하고
이제는 아예 돈줄 다 끊어버리겠다길래(그게 싫으면 자기 발 핥으라 이거죠)
저도 이제 더 못참고 연 끊으려구요.

마지막으로 저 위의 이야기 다 해봤습니다.
엄마한텐 전혀 안 통합니다. [내 고생한 거 생각하면 너네는 참아야지!] 오로지 이겁니다.

막내딸로 태어나서 그 어려웠던 옛날에 피아노 전공으로 4년제 대학 나오고,
대학 나오자마자 집에서 차려준 피아노 학원에서 원장 해 먹으면서 있다가
지금은 자식 넷 거느리고(지가 아들 낳고 싶대서 4명이 된 거임)
가정주부임에도 맨날 쇼핑, 골프 밖에 생각이 없는 저런 여자가 살아온 일생 중에
어디가 고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진짜 다 놓고 죽고 싶네요.
제가 이번에야말로 자살시도 성공해서 죽고 난 다음 엄마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 봐도 엄만 제 욕만 하고 지 잘못은 하나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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