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 겪었던 이야기다.
고등 학생 시절, 몇 안되는 친구중 의대 지망생이던 친구가 있었다.
의대 지망생답게 공부도 열심히 했고, 시험 성적도 상위권이었다.
시험 성적이 중하위권을 머물고 있던 나를 중상위권 까지 끌어준 것도 그 친구 였다.
그런 그 친구가 괴롭힘을 당했다.
괴롭히던 놈은 같은 반 일진.
순전히 '재수가 없다' 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공책이나 교과서를 감추는 걸로 시작했으나,
갈수록 폭력, 삥 뜯기 등 정도는 심해져 갔다
결국 선생님한테 말하기도 했으나.
돌아온 건 더 가혹한 보복이였다.
나는 그에게 한번 맞서 싸워 보라고 말했으나, 친구는 '그러면 더 맞을 뿐이야' 라고 말햇다
그리고 어느 날 점심시간, 여전히 그 놈은 친구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놈은 그 친구한테 "너 같은 새ㄲ는 죽어 버려야 해" 라고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친구는 자기 책상에 있던 가위를 집어들고
목을 겨누며 이렇게 말했다.
"그래, 죽으면 되잖아"
푹.
그대로 목을 찔렀다.
치솟는 피, 아수라장이 된 교실.
비명소리를 듣고 선생님들이 달려와 구급차를 불렀지만
친구는 구급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죽었다.
사인은 경동맥 손상으로 인한 과다출혈,
의대 지망생이었으니 어디를 찔러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엄청난 충격을 지닌채 고등학생 시절을 보냈다.
대학생활 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때 그 친구를 괴롭힌 그 놈은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했다.
나도 그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피가 솟아오르며 쓰리지면서, 나를 향해 기분 나쁜 미소를 짓던 그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