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교수한테 벌벌 떠는 학생들을 위한 한마디
게시물ID : freeboard_791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톱깎기명인
추천 : 0
조회수 : 3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6 02:21:44
베오베에 교수 어쩌니 저쩌니 하는 글 보니 제 일이 생각나네요.


전 학부 3학년 때, 교수 실험실에서 일하면서  대학교 내에 교육원 같은데서 조교를 했는데
교수가 내 조교월급 차명 계좌(?)로 빼돌리던 거, 그 교육원 여직원도 순진하고 나도 순진하고 ㅋㅋㅋㅋ
"어? 조교 본인이 아니시네요?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바꿔드릴께요"해서 내 통장으로 바꿨슴 ㅋㅋㅋㅋ
당연한 일이고 당연한 일이니 한 것인데, 교수가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이미 대역죄인이 되어 있었죠.


조교 월급이 한 20만원 했는데(일이 많지는 않았음) 교수는 나한테 5만원을 줬었죠 ㅡㅡ; 문제는 교수가 교육원의 존재(?)를 숨기고 있었기 때문에 교육원으로부터 직접 연락받아야 할 일을 교수를 통해 받다보니 5일짜리 특강 시작 바로 전날에 알려줘서 저 혼자 50 page짜리 교제 밤세워서 만들고 ㅋㅋㅋ 아는 분들은 알 것임 전형적인 꼰대들 "내가 하는 일은 없어도 모든 일은 나를 통해서 이루어져 한다"는 심리. 일도 더럽게 못하는 것들이 꼭 그렇슴.
(그 외에도 제가 교수한테 벌어다 주는게 더 있었는데 생략하겠음)


암튼 교수가 나중에 알더니 실험실 나가라고 함 ㅋㅋㅋㅋ 전 그 때도 아무것도 모르고 "네!" 하고 나감 ㅋㅋㅋㅋ 통장 문제도 아주아주 나중에 알게된 것임. 저는 조용히 나갔지만, 저 바로 앞에는 진짜 교수한테 삿대질하고 쌍욕하고 나간 선배도 있음.


그 교수가 왕고(?)이다 보니까 대학원 자대로 가려고 했는데 막혔죠. (막내교수들은 인력이 필요해도 눈치 때문에 절 받을 수 없는 상황) 좋은 대학 갈 준비는 안되어 있다보니 어떻게 해야하나? 어리버리하다가 어찌어찌해서 지금은 유학나와 있습니다. 디테일을 말씀드리자면 그렇게 부자는 아닌데 하나 뿐인 아들이다보니 가능하게 됬습니다. 집안에 대졸도 저 하나 밖에 없어요. 암튼 전 사립대 대학원으로 가서 2년동안 1억정도 들었는데, 공립가면 절반도 안됩니다. 서울쪽 사립대나 미국 공립대나 비용은 비슷해요.


저는 특이 케이스이긴 한데 지금와서 동창들 보면, 교수한테 굽신굽신했다고 특별히 전공으로 뭐 재미보고 그런 일 없습니다. 교수랑 인연 유지하거나 도움 받거나 연락하는 사람 하나도 없어요. 교수한테 특별히 굽실거렸다고 특별히 더 성공한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그 호구 습관 못버리고, 직장가서도 호구된 경우는 봤죠 ㅋㅋㅋ (똥을 꼭 찍어 먹어봐야 알겠냐고 삼성전자 그렇게 가지 말라고 말렸는데 ㅋㅋㅋ)  결국 잘해봤자 월급쟁이 ㅋㅋㅋ 교수 없어도 다들 잘 먹고 삽니다. 어깨 펴세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