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 들꽃 1
봄의 문턱 이제 곧
온갖 들풀 싹 트는
노랑 아기 똥 풀
고개 숙인 할미꽃
곳곳에서는 벌 나비
꽃 찾아 날아드는데
둘레길 따라 보고 듣는
온갖 세상 이야기들이
들풀처럼 이름 없는
힘없고 기댈 언덕 없는
민초 가슴으로 파고드는
달동네 하루 품삯으로
그 하루가 전쟁 같고
곡예 같은 힘든 삶
서민 경제 엿보이는
꽉 막힌 골목 시장 경제
해결해줄 이 어디 없나 찾는
4월 愛
더러는 남다른 꿈
그것 이루기 위해
여기저기 눈치 살펴
기회를 엿보는 이들
더러는 어느 편이 더
강한 힘인가 찾아서
그렇게 줄을 서면
다 알아서 해준다는
그렇게 충성 맹세하고
무서운 칼춤으로 보답
마구마구 휘두르면
잘한다 박수쳐 주고
끼리끼리 신난다며
숨어 웃는 소리 들려
말 못 하고 속만 타는
피맛길엔 담배 연기만
젊은이들 희망하는
민초들이 기다리던
그 꿈의 4월 愛가
허공으로 날아가는
간절한 기도
옛날 어른들 수시로
자연에 깊이 감사하던
그 마음 잠시만 빌려서
간절하게 빌고픈 마음이
산신령님 용왕님 염라대왕님
눈 크게 뜨고 살펴보시라고
분명한 색으로 갈라놓고
제 편 아니면 콕 집어
입 막고 귀 막는 짓 하는
행여 무서워 말도 못 하는
이러다가 세상 바뀌면
예상 못 한 세상 온다면
이편저편 이젠 그만해라
끝이 안 보이는 싸움 뚝
행여 하지만 돌풍 예상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