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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기사관련 직업 욕을 찰지게 하면 다음 댓글 1위.ㅋ
게시물ID : sisa_561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아도리
추천 : 0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16 17:25:37
제 직업은 공인중개사입니다. ㅋ
 
요새 부동산 수수료 관련해서 논란이 뜨겁죠.
 
머 논란이랄것도 없이, 수수료 인하는 기정사실화 된것 같습니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거에요.
 
택시 관련 기사에선,
 
택시기사 욕 찰지게 하면 1등 댓글 되네요.
 
더럽다,불친절하다,운전 머같이 한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 택시기사 진짜 인간 수준이하다 등등.
 
공인중개사 관련 기사에도
 
하는일없이 빈둥빈둥 놀다가 한건 해서 직장인 한달 월급 쉽게 번다.등등(머 여러 욕이 있지만, 그중에 대다수가 쉽게 돈번다 ㅋ)
 
핸드폰 관련 기사에선,
 
폰팔이들 다 사기꾼이라고 욕하는 기사가 1등 가네요.
 
공무원 연금 관련기사에서는
 
하는일도 없는 공무원들 숫자도 너무 많고, 불친절하면서 왜케 연금은 많냐, 당연히 깎아라 이런 욕이 1등 가구요.
 
머 직업별로 무슨 기사만 나오면
 
자기가 무슨 무슨 일이 있엇는데, 저 직업 어쩌고 저쩌고 욕좀 섞어서 비판하는게 1등 댓글 되는 세상이 되버렸네요.
 
참 걱정되네요.
 
조금 극단적으로 비유해보자면,
 
전형적인 히틀러식 국민분류, 다수가 소수 탄압하여 얻는 오르가즘 느끼기 할까..
 
직업만 그러나요.
 
흡연요?
 
길가면서 흡연하는 인간들 뒤통수 쳐 죽이고 싶다고 말하는게 1등 댓글 되구요.
 
애완견이야기에는
 
애완견 키우는 인간들 더러워 죽겠따. 아무데나 똥오줌 갈겨도 모른척 한다는 댓글이 1등 되지요.
(안그렇다구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거론된 욕먹은 군집들 역시 안그런 사람들이 대다수니깐요)
 
걱정되네요. 이런 사회분위기..아니죠. 머 우리 국민수준 머 언제는 별것 있었나요
근 현대사 읽어봐도, 다 요만저만한 그 수준이였긴 합니다만,
 
김대중,노무현 딱 10년...우리도 인문학을 토론하던 시절이 잠깐 잊었죠. 그게 끝이였던듯.ㅋ
 
아..그리고,
 
혹시 공인중개사 관련 "하는것 없이 빈둥빈둥 놀다가 왠간한 직업 한달 월급 벌어간다"라고 생각하는분 있나요?
 
제가 대답해 드릴께요.
 
대한민국에 그런 직업 있으면 제발 소개좀 시켜주세요. 저 좀 해보게.ㅋㅋ
 
그냥 먹고 사는거에요.
 
당신이 그렇듯, 나역시 10년 이상 해온일, 내 입에 풀칠하기 위해 먹고 사는거라구요.ㅋㅋ
 
왜 근데 그일을 하냐구요?
 
그럼 당신은 왜 지금 그 일을 하시는데요? 라고 묻고 싶습니다.
 
오유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곳이라,
 
공인중개사에 대해 좋게 생각안하는 분들 많이 계시겠지만,
 
최소한 "하는것 없이 복사 몇장 해놓고 돈받아 먹는 일" 이라는 바보같은 오해는 안하셨으면..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딨있습니까.
 
최근에 있었던 사례 하나 말씀드리면,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 집 얻어주는데,
 
그 와이프가 어찌나 예민스런 전형적인 임산부 컴플레인이 많던지.
 
논리적인 대꾸도 못하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게 불만인 임산부 손님 같은 경우 겁나서 대답도 제대로 못해요.)
 
속으로는 열불천불 별 말이 다 나와도, 제 직업이기 때문에,
 
국어사전에 나오는 온갖 미사여구, 각종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설득의 심리학,
 
부탁,사정,이해,권유등을 동원해서 그 손님의 아주 작지만, 고객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그 문제를
 
밤늦도록 부부 번갈아 가면서 통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그렇게 계약후 한달을 보내고 잔금 치루고 수수료 받았죠.
 
머 괜찮습니다. 제 직업이니까요. 근데 적어도 놀고 먹지는 않았다는거.
 
그 분이 제기한 여러가지 컴플레인 중에 이런게 있죠.
 
"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
 
이럴땐 머라고 해야 할까요?
 
말이 10년이지..정확히 12년 이 직업 해온 제가 어느날 갑자기, 어느 손님으로 부터
 
"왜 말을 그렇게 하냐"라는 컴플레인을 들으면.......더 친절히 합니다. ㅋㅋㅋ
 
아무 모르긴 몰라도, 그분이..어디선가 공인중개사 하는일 없다고 댓글 달고 있을수도 있는 세상일지도..
 
그냥 주말에 요새 여기저기서 공인중개사 까대는 기사들 보다가 푸념이 나와서 오유에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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