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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백을 받았습니다.
게시물ID : gomin_913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JmZ
추천 : 2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11/24 18:15:39
태어난지 35년여 만에 고백이란걸 받았습니다.
2년여전부터 알고 지내던 거래처 여직원인데요
나이차이도 많이 납니다
딱 10살차이군요
처음부터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이야기가 잘통하여
가끔 점심도 먹고 기회되면 그회사 회식에 껴서 술도 마시고
뭐 그런 사이였습니다.
근대 올해 늦여름 즈음에 언제 한번 술 사라고 자꾸 그래서
날 잡고 사주기로 했습니다.
근대 그 여직원 혼자 나왔더라고요
같이 일하는 분들 다 나올줄 알았는데요
그래도 격의 없이 술 잘마시고 잘 들어 갔습니다.
그후로도 그쪽 직원들과 여러번 만났구요
그러던 와중에 저번달인가요
전 차를 회사에 두고 왔는데 그 여직원이 대리운전 불렀는데 같이 기다리잡니다
그래서 차 뒷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너무춥다고 안아달랍니다
그래서 입고 있던거 벗어주고 차 시동을 걸어서 히터를 틀어 줬지요 데햇~
저번주 마침 그쪽 지역에서 일을 하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일끝나고 술한잔 하자고
그래서 갔죠
근대 이번에도 혼자 나온겁니다.
치킨에 맥주 열심히 먹고 있는데
호칭을 갑자기 제 성씨+직책 에서 오빠로 바꾸더라고요
그러면서 나 오빠가 너무 좋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심각한 얼굴로 치킨 다리를 씹으며 이야기를 합니다..
왜 그러시냐고 웃으면서 넘겼는데 분위기 나빠져서 치킨에 맥주 먹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나 결혼 해서 애가 둘인거 잘 아는 사람이 왜 그랬을까요..
참 이쁘고 밝고 좋은 친군대 나한테 왜이러는지..
평생 처음 받아본 고백이 결혼하고 5년 지난 시점이긴 하지만
하여간 죽기전에 고백이란거 받아 본게 자랑입니다.
고민게지만 그런 고백 받고 1초라도 고민 했냐구요
사실 1초정도 멘붕 1초정도 귀를 의심 했지 고민은 안했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봐야 하는데 뭘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내 한테도 이런일 있었다고 이야기 했더니 처음에는 아오 구라를 쳐도 믿을만하게 쳐라 이인간아
라며 안믿는척 하더니 신경 쓰이는지 상처 안받게 잘 하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도 없고
조금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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