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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261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인춘풍
추천 : 1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6 19:34:40
동호회 자리에서 만나 호감으로 발전해

제가 대시를 한 여성이 있습니다.

당시 전에 만나던 분과 헤어진지 얼마 되지않아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절아닌 거절인지 승낙아닌 승낙인지를 하고 조심스러운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 여성 주변사람들이 저를 만난다는것을 알게되면 행여나 남자가 자주 바뀌는 헤픈여자로

오해받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었죠.

실질적으로 사귀지는 않지만 마치 사귀는듯한 알콩달콩한 대화를 나누며 하루하루를 보냈죠.

간간히 몰래몰래 데이트도 하고요.

장미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장미꽃 선물을 하고 다크초코렛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다크초코렛도 구해서 선물하고 그랬습니다.

처음 몇주간은 메신져를 주고받을때 칼같이 답을 해주던 그녀는 점차 제 메신져를 확인하는 시간이

늦어지기 시작했고 심한경우 하루 온종일 저는 보내기만 하고 그녀는 읽지 않은 날도 생기게됩니다.

엊그제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동호회 사람들과 제 생일축하 모임을 갖기로 했었고 그녀도 참석을 하게되었습니다.

도착할때도 장소를 물어볼때 저와 같이있던 다른 사람에게 연락을 하고 장소를 물어보고

일부러 저와 먼 자리쪽으로 앉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잘못된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말을 걸어도 단답으로 대답하고 다른사람의 말에는 웃는 그녀가 제말에는 냉기가 돌았습니다.

1,2차 술자리가 파하고 그녀가 집에 먼저 가봐야한다고 일어난 후 5분쯤 후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잘 가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싶어서..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 메신져가 왔습니다.

내가 힘들게 기다리는게 너무 안쓰럽지만 자기와 저는 맞지 않는것 같다며..메신져로 매달려보았지만

그녀는 확고하게 마음을 정하고 나온듯했습니다.

그녀를 보내고 술을 이기지 못할 정도로 마시고 집에오는길에 창피할정도로 엉엉 울었습니다.

나이 30넘어서 이렇게 운것도 처음인것 같았네요.


제가 이글을 쓰는 목적은 누구에게 평가를 받거나 알아달라고 하는 글이 아닌..

그저 저의 하소연입니다.

위로도 받고싶고 제가 무딘놈이라 욕하실분들이 있으면 욕하셔도 됩니다.

이번 생일은 정말 저에게 가혹한 생일이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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