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 올린 글에 대해서 저격하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에 대한 비판글이 올라왔네요.
그에 대한 반박 - 틀린건 틀린거다 라는 글도 올라왔구요.
지금 문제가 어떤 사람이 올린 글에 대해서 잘못된 것을 발견하였을 때 "굳이 별도로 글을 파서 저격" 하는것이 필요한가? 하는 부분인데, 일단 오유의 댓글 기능 자체가 뭔가 긴 내용을 쓰기에 적절하지 않기도 하지만 사실 이 부분은 데이터가 선형으로 누적되어가는 한국식 게시판의 구조 문제가 큽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글들이 - 중요하던 중요하지 않은 글이던 - 쌓이게 되고 금방 뒤로 뭍혀버리거든요.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본문만을 읽고 리플은 잘 읽지 않기도 하구요. 베스트나 베오베에서 한 글에 똑같은 말 하는 리플이 수십개씩 달린거 찾기 어렵지 않아요. 사람들은 본문만 읽고 맨 밑으로 내린다음 리플을 달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글의 어조같은건 일단 제쳐두고, 뭔가 진지한 토의가 이루어지자면 새로 글을 팔 수 밖에 없어요.
그러자면 결국 기존 글의 링크를 달아야 하고 이걸 보통 "저격" 이라고 부르게 되죠..
차라리 KLDP나 Reddit 같은 쓰레드식 게시판이라면 한 글에서 지속적으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오유는 기본적으로 컨텐츠를 선형적으로 소모하는 유머 사이트라 프로그래머 게시판에만 그런 구조를 도입하는건 무리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