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바람
삼월을 맞이하면서
콧바람 타령하더니
날 잡아 길 나서니
너도나도 생각 비슷
전국 곳곳의 길
자동차로 넘치고
제 속도 못 내고
줄줄이 길에 서서
어찌어찌 목적지
도착 이번엔 또
이름난 식당 앞은
먼저 기다리는 객
또 한 번 긴 기다림
겪어야 요기 가능한
그래도 신난다는
여유로운 말 들리
순풍
산들바람이 산들산들
그것이 순풍이라는데
요즈음 세간에 부는
세상 바람 또는 소식
감을 잡을 수 없다는
시도 때도 없는 돌풍
누군 미리 예측 했다며
제 잘난 듯 큰소리하고
또 더러는 무슨 일인가
자세히 알려고 귀 기울여
온갖 소문 들려오지만
평범한 민초들 생각은
옆집 멍멍이 소리로
무시 제 일에만 집중
오늘을 사는 민초들은
서민 경제 술술 풀리라는
한식
진나라 문관 이름난
이가 불타서 희생한
그것 안타깝다며
더운 음식 피했다
전설이 전해오는데
우리 민초 구전에는
지극 정성인 효성
자식들이 긴 겨울
차디찬 땅속에서
추운 겨울 이겨낸
부모님 향한 애절함
안타까운 마음에서
찬 음식으로 최소의
예를 표현했다는 구전
또 옛날 관리들을 불러
불씨 나눠주었다는 말도
하지만 오늘날의 뜻
형제자매 모여 함께
부모님 산소 둘러보며
남다른 우애 다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