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엔 글을 자주 올렸는데 공포게는 재밌게 보기는 했어도 글은 처음 올려요~
그때 꿈꾸고 나서 너무 무서웠기에 공포게가 맞는 거 같아서 여기에 올립니다.
세월호 참사 일어나기 3~4일 전에 꿈을 꿨어요.
꿈에서 저는 저승사자였는데 5일 20만 명이 참여한 광화문 광장에서 꿈에서 저는 왜 저승사자였는지 해몽을 했네요.
제가 꾼 꿈은,
어느 공간에서 저와 아들(세월호 아이들과 같은 학년)이 앞을 보고 서 있었는데 저희 둘이 저승사자 복장(색깔은 흰색)과 몰골을 하고 있었어요.
아들과 저의 얼굴이 온통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고 혼은 빠져있는 듯한 도저히 사람이 아닌 그 모습이 정말 감당이 안 되고 무서웠어요.
그리고 너무도 웅성거리는 소리가 귀를 먹먹하게 했고 어느 순간 아들 또래의 아이들이 휙 저희 뒤로 쏟아져 들어왔어요.
그리고 저와 아들 뒤에서 뭔가를 찾고 있었어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며칠 뒤에서야 그 움직임이 아이들이 나갈 곳을 찾는 모습이구나! 깨달았어요.
아이들이 나갈 곳을 찾는 모습이었구나! 생각이 들자 통곡이 쏟아져나와 통곡을 하고 또 했네요.
많은 사람이 그랬겠지만, 참사 이후 툭하면 통곡하고 서명받으러 다니고 제가 느꼈던 참사 의혹 미니북도 만들어 나누고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최근까지는 왜 나와 내 아들이 꼭 저승사자로 꿈에 나타나야 했을까 께름칙했죠.
그런데 광화문 20만 명의 시민 속에서 '아 박근혜 정권에게 여기 있는 우리가 저승사자구나!' 깨달았어요.
세월호 세대와 그 세대의 부모들이 앞장서서 박근혜 정권의 숨통을 끊는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