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경찰지구대에 따르면 23일 새벽 4시 경 술에 취한 A 씨(38)가 피를 흘린 채 지구대로 찾아와 “손가락이 절단됐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경찰은 A 씨의 왼손 중지의 한마디 정도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하지만 A 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셨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해 응급처치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접합 수술을 위해서는 사라진 손가락이 반드시 필요했다. 경찰은 절단된 손가락을 찾기 위해 A 씨에게 사건 경위를 재차 물었다. 그러자 A 씨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다툰 뒤 여성이 자신의 손가락을 깨문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즉시 해당 나이트클럽으로 출동해 그 일대를 수색한 끝에 나이트클럽 앞 도로에서 A 씨의 절단된 손가락을 찾을 수 있었다. A 씨는 이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무사히 접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