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영권(23)이 풀타임 활약한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광저우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모로코 아가디르의 아가디르 경기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아프리카 대표 알아흘리(이집트)를 2-0으로 꺾었다. 엘케손(브라질)과 다리오 콘카(아르헨티나) 두 용병이 한 골씩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선발로 나선 김영권도 90분을 소화하며 힘을 거들었다.광저우는 17일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4강에서 격돌한다.광저우는 전반 5분 골키퍼 정청의 볼 처리 실수로 선제골을 빼앗길 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실점 위기를 면하고 이후 알 아흘리를 강하게 압박하며 제 궤도를 찾아갔지만 이렇다 할 골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전반을 허비했다.그러나 후반 시작하고서 4분 만에 선제골을 올려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브라질 출신 공격수 무리퀴가 찬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엘케손이 이를 잡아 차 넣어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첫 골이 나오고 3분 뒤에는 무리퀴의 슈팅으로 상승세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분위기가 살아난 광저우는 금세 두 번째 골을 터트려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추가 골 역시 무리퀴의 슈팅에서 시작했다.무리퀴가 정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으나 볼이 문전에 있던 콘카의 발 앞에 떨어졌고, 콘카가 이를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터뜨렸다.알 아흘리에서는 후반 34분 압달라 사이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게 뼈아팠다.광저우는 이후 수비를 더욱 강화해 알 아흘리에 골을 내주지 않고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한편 개최국 모로코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 라자카사블랑카는 15일 새벽 벌어진 경기에서 작년에 울산을 3:1로 꺾었던 북중미챔피언인 몬테레이를 연장 끝에 2-1로 눌렀다.
라자카사블랑카는 오는 18일 남미챔피언인 아틀레치쿠미네이루와 4강전을 치른다.